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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납치 사건 진상 조사반 평양에 파견 - 2002-09-27


북한의 일본인 납치의혹 시인과 많은 피납자 사망에 대한 일본내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일본은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10여명의 신원 확인과 사망경위등을 조사하기 위해 진상조사단을 평양에 파견했습니다.

그에 앞서 북한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죽음을 과장해 반. 북한 감정을 조장할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했습니다.

이에 관한 좀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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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 조사단은 28일 토요일부터 나흘간 평양에서 납치 피해자들에 관한 진상조사를 위해 북한으로 떠났습니다. 이들은 떠나기 앞서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피납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도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현재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진 피납자 4명이 가족들과 재결합하고 다른 피납자들이 어떻게 사망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모든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3살난 딸을 납치당한 오코타 시게루씨는 딸의 유전자 감식을 위해 일본 관리들에게 딸의 머리카락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피납자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서 유전자 DNA 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며 다른 8명의 피납자들이 과연 어떻게 사망했는지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후쿠다 장관은 27일 북한 공작원들의 일본인 납치 문제는 일본 국민의 안전 및 생명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일본인 납치 의혹에 대한 시인 및 사과는 북한의 이례적인 개방성의 신호로서 환영을 받았으나 일본 국내에서 분노를 야기했습니다.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1970년대와 80년대에 납치된 13명의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운데 현재 4명만이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북한측이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피납자들이 사망한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북한에 생존해 있는 피납자들의 1개월내 전원 귀국이 실현되기 전에는 북한을 방문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27일 피해자 가족들과 1시간 동안 만난 자리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이들의 요청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 중앙통신은 26일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하고 일본인 납북 사실을 인정한다면서 북한은 납치 유가족들의 고통을 달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반세기전 수백만명의 조선인들이 강제로 일본에 끌려간 것과 수십만명의 여성이 일본군의 성 노리개로 동원된 사실을 상기하면서 피납자 문제에 대해 일본에서 현재 불균형적인 분노가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중앙통신은 몇몇 일본인 피납자의 죽음을 과장함으로써 반.북한 감정을 조성하는 위험성이 있음을 경고하면서 종합적인 이해에 기초해 문제를 풀어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P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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