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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선에서 슈뢰더 총리 연립 세력 간신히 승리 - 2002-09-23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레더 총리의 연립 정부는 일요일 실시된 국회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현 정부는 야당인 기독 민주당의 도전을 어렵게 물리쳤습니다.

슈뢰더 총리의 사회민주당과 그의 제휴 세력인 녹색당은 601석의 국회에서 305석을 차지했습니다.

에드무트 스토이베르의 기독민주당과 그 연대 세력은 294석을 차지했습니다. 사민당과 기민당은 유권자들의 표에서 지지율이 같았으나, 슈뢰더 총리의 연대인 녹색당이 어느때보다 높은 지지를 얻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기민당의 연립 정당인 자유민주당은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독일 국회의원 선거 운동 기간 중에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에 대한 군사 행동과 침체에 빠진 독일 경제의 회생 문제를 놓고 여당과 야당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뉴스의 인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의 슈뢰더 총리는 그에대한 지지도가 많은 기복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정력적이고 인기있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년 58세의 변호사 출신인 슈뢰더 총리는 고급 씨가와 화려한 양복을 즐기며 유권자들의 감정에 강한 호소력을 주는 정치인입니다. 그는 1988년 사회민주당의 승리를 이끌어 내기전 세차례 북부의 니더작센 총리를 역임한바 있습니다.

독일 총리로 재임중 슈뢰더씨는 기업체 세금을 감면했으나 노동 비용을 줄이는데는 실패했습니다.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임금이 높은 나라의 하나입니다. 분석가들은 이때문에 독일의 실업률이 4년전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높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슈뢰더 총리와 죠스카 핏셔 외무장관은 적극적인 외교 정책을 펴왔으며, 1999년에는 나토 군사 개입의 일환으로 코소보에 전투기를 보냄으로써 전후의 금기를 깨뜨렸습니다. 2차 대전 종전후 독일 군인이 전투 행위에 참가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슈뢰더 총리는 미국이 이끄는 이라크 공격에는 가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같은 발언은 미국의 부쉬 행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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