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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북한, 동해선 공사 합의문 서명 - 2002-09-12


미국 주도의 주한 유엔군 사령부와 북한 군은 12일 판문점에서 회담을 열고, 동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비무장지대 공사 관리권을 유엔군 사령부가 남한측에 이양하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주한 유엔군 사령부는 2년전에도 남북한이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유엔사측 대표인 제임스 솔리건 소장과 북한측 대표 이찬복 상장 사이에 서명된 이번 합의문은 최근들어 되살아난 남북한간 화해 과정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또 하나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주한 유엔군 사령부의 솔리건 소장은 합의문에 서명한뒤, 유엔군 사령부는 남북한간의 철도 및 도로 연결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솔리건 소장은 회담 분위기는 진지하고 긍정적이었다면서 역사적으로 의의있는 합의서에 서명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남북한간에 2년전에 합의된 철로 및 도로 연결 계획은 오랫동안 지연되다가, 지난 달에 남북한은 오는 18일부터 공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한 정부는 중국과 연결되는 경의선 철도와 러시아와 연결되는 동해선 철도 연결 공사 및 이와 병행하는 도로 공사를 북한측에 촉구해 왔습니다.

지난 달 체결된 남북한간의 합의에 따르면, 경의선 철도 연결 공사는 올해 말까지 완료되고 도로 공사는 내년 봄까지 완료될 예정입니다.

또한 동해선 연결 공사는 1년안에 완공되고, 도로 공사는 올해 11월말까지 완료하기로 돼 있습니다.

이 공사들을 위해서는 비무장지대 내에 설치된 지뢰들이 제거돼야 하기 때문에 남북한 양측은 군사 회담을 별도로 개최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한 국방부는 13일부터 판문점에서 북한과 군사 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남한 국방부의 한 대변인은 오는 18일부터 공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남북한 간에 몇 차례 군사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북한은 지난해 2월 군사 실무회담에서 폭 250m의 남북관리구역 설정, 공사현장 군사 실무자간 통신 등을 규정한 경의선 군사보장합의서를 채택, 양측 국방장관의 서명 교환만 남겨놓은 상태입니다.

한편,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사업의 실무적 문제를 논의하는 남북한간 실무협의회가 13일부터 2박3일간 금강산여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협의회에서 남북 양측은 북측이 요구한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ㆍ도로 연결공사에 필요한 자재 지원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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