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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장관급회담  큰 진전, 김 대중 대통령 8.15 경축사에서 강조 - 2002-08-15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주 서울에서 개최한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대통령은 15일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 57주년 광복절 경축행사에서 장대환 한국 국무총리 서리가 대신 읽은 경축사를 통해 일본치하에서 해방된 광복절 기념일을 맞아 장대환 총리 서리가 대독한 연설을 통해 그같이 말하고 그러나 남북이 이룩한 합의들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한 남북간 화해협력 정책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6.15 공동선언은 남북간 약속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공개적 약속이었던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갈 것이며 한국정부는 서해사태를 교훈삼아 더욱 철저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다시는 이와같은 희생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대통령은 또 확고한 군사적 대비태세 위에 한미 동맹관계와 한미일 공조,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협력, 그리고 유엔과 EU 등 세계의 협력과 같은 4중, 5중의 안전장치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폐렴 치료를 받고있어 직접 기념연설을 행하지 못했습니다.

8.15 남북행사

남북 민간대표단이 개최하는 8ㆍ15 민족통일대회가 15일 오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남북 대표단 53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워커힐 호텔 '제이드가든'에서 개막식을 열고, 6ㆍ15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공동호소문 채택과 합동예술공연, 사진ㆍ미술전시회 등을 잇달아 개최했습니다.

행사장에서는 한반도기가 걸렸고 개막식에서 남측 추진 본부 상임의장인 이돈명 변호사와 북측 단장인 김영대 민족 화해협의회 회장이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기원하는 축하연설을 교환했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공동호소문을 채택하고 615공동선언을 굳건히 고수하고 철저히 이행해 나가자고 선언했습니다.

민족통일대회는 개막식에 이어 워커힐 가야금홀에서 진행된 합동예술 공연으로 이어졌고, 오후에는 남북 공동의 사진전과 미술전이 열렸습니다. 그러나 사진전 행사를 둘러싸고 남북대표단이 견해차를 보이면서 개막식이 한시간이상 지연되는 소동을 격기도 했습니다.

놀이마당 순서가 취소되고 북측이 준비한 사진작품 가운데 일부가 전시되지 못하는등 행사진행에 다소 차질이 빗어졌습니다. 한편 북측대표단 중 북한의 조국전선 중앙위원회 의장 려원구씨가 이날 10명의 남측 혈육과 57년만에 눈물겨운 상봉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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