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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엔군 사령부와의 회담에서 해상 경계선 조정 요구 - 2002-08-06


북한군과 주한 유엔군 사령부는 남북한간의 최근 해상교전과 같은 적대행위 재발 방지책을 논의하기 위해 판문점에서 장성급 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6월말 남북한 양측 모두 사상자들이 발생한 해상 교전에 뒤이어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개최된 이번 회담에 관해 VOA 도꾜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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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유엔군 사령부는 6일 회담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회담이 매우 긍정적이었고 양측이 공동 관심사인 긴장 완화와 상호 오해방지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사는 양측 대표들이 최근의 서해교전과 같은 무력충돌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정례적인 실무회담 등을 포함한 더나은 의사 소통이 필요하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사 측의 수석대표인 제임스 솔리건 미 공군 소장은 이날 회담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찬복 상장이 이끄는 북한대표들이 몇가지 방안들을 제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솔리건 대표는 이번 회담은 긍정적인 진전이 오직 대화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군과 유엔사 간의 이번 장성급 회담은 지난 2000년 말 이후 처음 열린 것이며, 미국과 일본 및 남한과의 협상을 재개하려는 북한측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 관한 한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새로운 해상경계선 획정을 요구했습니다. 북한 대표들은 서해상의 북방 한계선이 한국전 휴전이후 미국에 의해 불법적으로 획정된 것이라는 북한 당국의 입장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남한 해군은 오는 2007년까지 미사일과 76밀리 기관포들을 탑재한 40척의 새로운 대형 경비정들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남한의 조선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한국의 해군 경비정들이 현재는 20밀리와 40밀리 기관포들만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남한 당국은 서해 교전으로 침몰한 남한 해군 경비정 인양 작업을 서해상에 폭풍 경보가 내려지는 등 악천후로 인해 이틀째 연기했습니다. 남한 국방부의 정성엽 대변인은 현재 4천3백톤급 구조선과 몇척의 부속 선박들, 그리고 예순명의 잠수부들이 경비정 인양작업을 위해 대기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양작업은 최고 60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장성급 회담에서 솔리건 수석대표는 유엔사 측이 군사 정정위원회 특별조사단과 중립국 감독위원회 요원들의 참관 하에 정전협정 위반사항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실종자 수색과 경비정 인양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북한 대표들에게 통보했습니다.

북한측은 그와같은 인양 작업이 또다른 군사적 대치상황을 촉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으나, 최근의 유감 표명으로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남북한 장관급 회담이 열릴 수 있는 길을 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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