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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필리핀 어느곳에든 병력 파견할것-럼스펠드 - 2002-07-11


미국의 도널드 럼스펠드국방 장관은 필리핀의 테러와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미군 병력을 필리핀 영토 내 어느 곳에라도 파병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미군은 필리핀 남부 술루 제도의 바실란 섬에서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와 연관된 회교 무장 단체, 아부 사이야프 소탕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필리핀 군을 돕고 있습니다. 그러나 럼스펠드 국방 장관은 미군은 단지 측면 지원만을 제공할 뿐, 직접 전투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좀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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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부 바실란 섬 등지에서 6개월간 예정으로 실시되고 있는 미군과 필리핀 군의 테러리즘 분쇄 합동 군사 작전 만료 시한을 앞두고,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미군의 테러와의 전쟁 지원을 필요할 경우, 필리핀 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앙헬로 레예스 필리핀 국방 장관도 10일, 새로운 단계의 미군-필리핀 군의 반 테러 합동 군사 작전이 올해 말, 어쩌면 10월경에 시행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필리핀에서는 약천명의 미군병력이 필리핀 군의 테러대항 작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중에는, 160명의 미군 특수 부대 요원들과 300명의 기술병들이 포함됩니다. 현재 실시 되고 있는 미군과 필리핀군의 합동 군사 작전의 일차 목적은 회교 무장 단체, 아부 사이야프와 관련된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데 있습니다. 미군은 필리핀군에 조언과 지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양국간의 합동 훈련을 통해 바실란 섬 등, 필리핀 남부 섬들에 은신중인 아브 사이야프 대원들을 무장 해제 시키고, 현지의 불법활동을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7월 31일로 마감시한이 다가온, 필리핀 남부에서의 이번 합동 군사 작전은 지난 6월 7일 아부 사야프 단체에 의해 1년 이상 납치, 구금되었던 미국인 선교사 그레이시아 번햄 여사를 구출해 내는 개가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번햄 여사의 남편인 마틴 번햄씨와 필리핀인 간호사, 에디보라 얍씨는 구출 작전중에 사망했습니다.

한편, 지난 몇주동안 필리핀 군은 술루 제도의 주도인 졸로 섬에서 싱가폴 국적 어선의 인도네시아인 어부 세명을 인질로 잡고 있는 무장 회교도들을 상대로 치밀한 군사 작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앞으로 실시될 새로운 군사 작전이 수도 마닐라가 위치해 있는 북부의 주도, 루손 섬에서 실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으나, 남부 지역에서의 군사 작전도 수용할 것이라는 융통성 있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필리핀 정부 내부에서는 미군의 필리핀 주둔을 반대해 왔던 테오피스토 긴고나 부통령이 지난주 아로요 대통령과의 견해 차이로 외무 장관직을 사임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말에 실시될 새로운 미군-필리핀군 간의 합동 군사 작전의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럼스펠드 미 국방 장관은 새로운 합동 군사 작전에서도 미군은 직접적으로 전투 작전에는 참여하지 않고, 정보 수집과 수집된 정보의 처리, 그리고 통신 분야에 대한 조언과 지원만을 제공할 것임을 재차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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