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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충돌싸고 남북한 설전 계속 - 2002-07-08


북한은, 남북한사이에 논난을 빚고 있는 북방한계선을 넘어 남한이 군함들을 보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남한은 이를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남북한간의 이같은 설전은 9일 전 서해상에서 양측 해군 함정간의 교전으로 여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뒤를 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분석가들은 남북한간에 서해 교전이 발생하게된 이면에는, 지난 1999년, 북한 선박 격침 사건에 보복하려는 북한측의 속셈이 작용했는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VOA기자가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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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7일 저녁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남한 해군 함정이 북한측 영해로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이는 새로운 무력충돌을 촉발시킬 수도 있는 위험한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남한 해군당국은 한반도 서해상에서 7일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말하고, 남한측 해군 함정이 북한측 영해로 결코 넘어간 일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남한 정부는 북한이 또다시 남한측 영해를 침범할 경우 막대한 댓가를 치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한은 7일, 북한이 지난 6월 29일 남한측 순찰함정에공격을 가한 것은 사전에 계획된것으로 믿어진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측의 공격을 받은 남한 순찰정은 침몰했으며, 4명의 해군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했습니다. 이후 20분 동안 발생한 남북한 해군간의 교전으로 북측 해군 약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서해 교전은 지난 3년래 최악의 충돌사태였습니다. 1999년에 발생한 이와 비슷한 교전에서 북한측 해군 함정 한척이 침몰하고 여러명의 북한측 승무원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편, 남한에서는 이번 서해교전으로 김대중 대통령 정부에 대한 비판이 재개됐습니다. 대 북한 포용정책인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지난 4년동안 대북한정책의 초석이 돼왔습니다.

일부 신문들은 논평에서 김 대통령 정부가 국가안보를 위태롭게하면서 까지 북한과의 화해와 평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분석가들은 대화와 원조를 통해 북한을 고립상태로 부터 이끌어 내기위한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이번 서해교전으로 심하게 손상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박선숙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햇볕정책은 국가 방위를 최우선으로하는, 특히 군부에 대한 신뢰에기초한 것이라고 이를 옹호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 정부가 북한과의 화해를 모색한다는 명목으로 국가방위를 소홀히 했다는 야당 정치인들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남한의 한 저명한 국가안보 분석가인 유 석률 교수는 그같은 주장에 어느정도 일리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유 교수는 북한은 1999년에 발생한 남북한간 해상 교전에 대한 보복을 모색해왔는지도 모르며 남한에서 앞으로 대북한 정책에 있어 현 김대통령 정부보다, 훨씬 덜 화해적인 새로운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에 앞서, 보복을 감행하려 했는지도 모른다고 풀이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김 대중 대통령 정부의 집권 말기에 발생했음을 유교수는 지적하고 북한에 매우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차기 정부가 들어 선다면 북한에 대한 매우 강력한 대응공격을 취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은 남한 해군을 더 이상 공격할수 없을 런지도 모른다고 판단했을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오는 12월 19일 남한은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게 됩니다. 최근에 실시된 여론조사들은 보수성향의 야당 후보인 이회창씨가 집권당의 노무현 후보를 꾸준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97년 선거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근소한 표차로 패배한 이회창씨는 햇볕정책을 철회하고 북한에 대해 보다 강경 정책을 채택할 것을 다짐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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