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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교전에 관한 북측 설명, 미-북 대화에 영향'-미 국무부 - 2002-07-02


미국의 부쉬 행정부는 서해에서의 교전이 발생한 뒤를 이어 북한 측에 제시한 미국의 고위급 회담 재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서해 도발에 관한 북한측 설명이 18개월 동안 중단됐던 양국간 실질적인 대화를 재개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짓는데 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외교관들은 지난 달 27일, 평양에서 7월에 양국간 고위급 회담을 재개하자고 제의했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측으로부터 이에 관해 아직 어떠한 답변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서해 교전을 둘러싸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안을 취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관리들은 미국의 고위 외교관 한명이 평양을 방문해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고위급 회담을 재개하도록 할 것인지의 여부는 서해 교전에 관한 북한 측 설명에 일부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행정부는 지난 주 미국 국무부의 제임스 켈리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북한에 파견할 것을 제의했으며 서해 교전이 발생할 당시 북한 측으로부터 그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리챠드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 측으로부터의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응답이 켈리 차관보의 북한 방문을 추진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분명 이번 사건, 즉 무력 도발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지만 북한과의 더 많은 회담 제의도 해 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 측으로부터 일단 답변을 듣게 되면 이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바우처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 장관은 앞서 1일 AFP통신에게 부쉬 행정부가 서해 교전 이후 그 사태를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과 북한간 대화가 계속 추진될지, 아니면 위험에 처하게 될지 그렇지 않으면 취소될 지의 여부에 대해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행정부는 지난 주 뉴욕에서 열렸던 북한 관리들과의 실무급 회담에서 켈리 차관보를 이 달 중순 쯤에 평양에 파견해 양국간 고위급 회담을 갖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지난 1월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더불어 악의 축의 일환으로 규정했으나 후에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과 북한간 대화의 문은 계속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국무 장관은 지난 달 한 정책 연설에서 북한의 미사일 수출을 종식시키고 남한과 접경 부근에서의 북한군 배치를 줄이며 북한에서 구호 식량을 배급하는데 있어 투명성을 더욱 보장하고 북한의 국제 핵 안전 규정 준수 등과 관련한 회담을 미국은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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