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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의 탈북자들 - 2002-06-17


또 다른 여성 탈북자 2 명이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에 들어와 망명을 요청함으로써 한국 대사관안에 망명을 요청하며 머무르고 있는 탈북자의수는 모두 20명이 됐습니다.

이들 여성 탈북자중 이 모씨는 중국 당국에 의해 밀착 경비가 실시되고 있는 대사관내 비자 발급 업무를 담당하는 사무실을 통해 들어 왔으며, 한국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이 여성 탈북자가 어떻게 사무실 안으로 들어 왔는지 알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같은날 오후 엄모씨도 민원인을 가장해 영사부로 진입했습니다. 영사부는 이들을 보호한 가운데 탈북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해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는 탈북자들은 지난 달 23일 이후 9차례에 걸쳐 모두 2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현재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 안에는 지난주 대사관 영내에서 중국 공안들에 의해 아버지가 강제로 끌려나간 15세의 소년 탈북자를 포함해 20명의 탈북자들이 머물고 있으며 , 또다른 2명의 탈북자들이 캐나다 대사관에서 망명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한국 대사관의 관계자들은 지난주 중국 공안원들에게 강제로 연행된 한명의 탈북자와 현재 대사관 안에 머무르고 있는 탈북자 처리문제에 관한 중국 당국과의 협상에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4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 직원들이 중국 공안원들의 탈북자 연행을 저지하려 한것은 외교적 특권의 남용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사관 안으로 중국공안원이 진입해 몸싸움을 벌인 사건으로 최소한 한명 이상의 한국 외교관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한국 외교 통상부는 이와같은 사건이 발생한데 항의했으며, 중국 당국은 관계자 문책 요구를 무시하는 한편 중국내 모든 외국 공관들에 들어와 망명을 요청하고 있는 탈북자들이 불법이라며 이들을 중국 당국에 인도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3월 이후 이제까지 중국내 외국공관에 진입해 망명을 요청했던 38명 이상의 탈북자들이 제3국을 거쳐 남한으로 보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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