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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테러 가능성 경고에도 미국인들 여름철 여행은 여전할듯 - 2002-05-28


미국에서는 5월의 마지막 주말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깃점으로 해서 여름 휴가철이 시작됩니다. 많은 미국인들에게 올해는 테러리즘의 새로운 위협이라는 어두운 분위기와 지난 9월 11일의 테러공격 참사에 대한 기억속에 여를을 맞게 됩니다. 더많은 테러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정부의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들은 여행을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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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은 더 많은 테러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가 거의 매일 같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미 초조해진 상태에서 여행시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딕 체이니 부통령과 톰 리지 국내안보국장으로부터 진지한 경고가 나왔습니다.

체이니 부통령: “앞으로 미국에 대한 공격이 더 있을 것이라는 점은 거의 확실합니다.”

탐 릿지 안보국장: “테러공격이 더 발생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문제는 언제 발생할 것인가입니다.”

그러나 워싱턴에 있는 레이건 국제공항에서 기자가 만난 많은 사람들은 이같은 테러경고가 올 여름 여행 계획에 별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경고들이 마음을 좀 불편케 만들기는 합니다. 그렇다고해서 제가 어떻게 할수 있는 일은 없지 않습니까. 무슨일이 발생할지에 관해 제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봅니다.”

“ 테러경고들이 좀 막연한 편인데다 늘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너무 조바심을 한다는 것은 무리입니다. 저는 별로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여행사들이 해외여행 예약은 감소된 것으로 지적했지만 응답자들 가운데 75%가 테러리즘에 대한 우려가 자신들의 올 여름 여행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일부 여행자들의 경우에는 테러 경고로 계획의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들은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하기보다는 국내 여행편이 안전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여행자들은 정부로 부터 테러공격에 관한 경고가 계속나오고 있지만 그에관해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고에 적절한 자세를 취할 필요도 있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점을, 피할수 없이 벌어질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때문에 우리의 일상생활이 좌우될 수는 없습니다.”

부쉬 행정부가 9월 11일 이전에 입수된 테러위협에 관한 모든 정보를 국민에게 밝히지 않은데 대해 국회로 부터 날카로운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올 여름 여행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버지니아 대학교의 정치분석가 레리 사바토씨는 지난주 잇달아 나온 테러공격에 관한 경고는, 지난 9월의 테러공격 이전에 입수된 정보에 관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를 국회로 부터 추궁을 받고 있는 백악관이 하나의 반격으로 내놓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쉬 행정부는 2001년 여름의 이른바 정보실패로 부터 분명히 배운 교훈이 있습니다. 행정부는 이제 일반인들도 정보를 확실히 알게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NBC 뉴스와 월 스트리트 저널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응답자들 가운데 약 60%는 지난해 테러공격 이전에 정부가 취한 조치들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부쉬 대통령이 무슨일이 일어날지에 관해 진정으로 눈치를 챘으면서도 그에 관해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믿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미국인들이 여름철 여행시즌의 정상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안보조치는 전국적으로 여전히 강화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지난해 9월 이래 비행기 여행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펴보면, 비행기 공중납치 범행을 저지를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정지시킬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은 사복 항공 보안관 약 4천명이 전국적으로 민간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의 테러공격 이전에는 전국적으로 민간 항공기에 탑승한 보안관의 수는 백명 미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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