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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둘러싼 중-일 양국 외교 마찰 아직도 여전 - 2002-05-23


중국과 일본간의 외교적인 마찰을 불러일으킨 다섯명의 탈북자들이, 자유를 찾아 대담하게 망명을 모색한지 2주일만인23일, 남한에 도착했습니다. 이 다섯명의 탈북자들은 중국 선양주재 일본 영사관으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중국 경찰관들에 의해 끌려나왔던 사람들입니다.

이 사건을 둘러싸고 일본과 중국간의 외교적인 긴장은 아직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VOA 도쿄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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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코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일본정부는 중국 경찰이 이 탈북자들에게 취한 행동에 관해 계속해서 중국과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지난 5월 8일 중국당국에 체포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선양주재 일본 영사관 구내로 뛰어들어간 다섯명의 탈북 난민들을 중국 경찰관들이 뒤쫓아 들어가 끌어낸 사건을 둘러싸고 정식으로 항의를 제기했습니다.

일본정부는 중국 경찰의 그같은 행동은 다른나라의 외교 공관을 해당 나라 영토의 일부로 규정한 국제법을 위반한 처사라고 말하면서 중국으로 부터의 사과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일본 외교관들이 중국 경찰관들에게 일본 영사관에 들어오도록 요청했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일본정부의 후쿠다 야수오 대변인은 국회에 출석해 일본과 중국간의 견해차가 아직도 해소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일본은 중국에 대해 계속해서 이의를 분명히 제기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약 2주일간의 협상끝에 이 다섯명의 탈북 난민들이 남한으로 이송돼도록 허용함으로써 이 난민들의 향방에 관한 문제는 해소됐지만, 이들로 인한 외교적인 마찰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언론매체들은 코이즈미 정부가 중국이 취한 조치에 보다 강경히 대처하지 않았으며 이 북한인 난민들이 석방되도록 협상을 하는데 있어서 방관적인 자세를 취한데 대해 비판하고 있습니다.

중국 경찰관들과 이 탈북 난민들이 벌인 실강이가 비데오 테잎에 담겨져 전 세계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되자, 중국이 불법적으로 북한을 탈출해온 사람들을 난민으로 간주하는 것을 거부하고 이들을 종종 북한으로 송환하는정책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북한내의 기근과 정치적인 탄압을 피해 나온 북한인 수만명이 중국 동북부 지역에 숨어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두명의 남자와 두명의 여자 그리고 어린 소녀 한명을 포함한 다섯명의 탈북 난민들은 23일 새벽 서울 부근의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해 남한 정부가 제공한 안전 가옥으로 옮겨겨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베이징 주재 유엔 사무소로 진입해 망명을 요청한후 남한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한 친척들과 만났습니다.

이 다섯 명의 탈북 난민들 외에도 올해 중국내 외교 공관들로 진입해 망명을 모색한 후 제 3국을 거쳐 남한으로 들어간 북한 탈출 주민들은 수십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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