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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가 상승 몇달간 계속될듯 - 2002-05-09


올 여름 유가 상승 불가피할듯

지난 3월에 갤런당 23센트씩 기록적으로 치솟았던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연방 국회와 주 정부들의 철저한 감시대상이 되어왔습니다.

미 연방 에너지 정보국. EIA는 올해 4월부터 9월 사이의 여름철 성수기에 전국의 보통급 비납성 휘발유 평균 소매가격이 갤런당 1달러44센트 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IA는 이같은 전망치는 이전의 전망치에 비해 2센트가량 낮고 지난해에 비해서는 갤런당 10센트가 낮은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연방 에너지부 산하 EIA는 또한 전국의 휘발유 가격이 지난 몇주 사이에 안정세를 보여왔으나 곧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원유 가격이 인상될 전망인데다가 휘발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유가의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는 것입니다.

EIA는 실제로 지난주 동안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0.2센트 상승해 전국의 평균 소매가격이 1달러 39.5센트에 도달한 것으로 발표했는데, 이는 한달만의 첫 가격상승입니다.

EIA는 올 여름 차량여행 성수기 동안 미국의 하루 휘발유 수요가 하루 3만 배럴씩 늘어나 기록적인 89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치를 높여잡았습니다.

휘발유 공급상의 주요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휘발유 가격은 앞으로 한 두달 뒤에 갤런 1달러 50센트에 육박해 올 최고 수준에 달할 것이지만 지난해 5월의 1달러 70센트 보다는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연방통상위원회. FTC는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과연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주에 이틀간 청문회를 개최합니다.

지난주에 연방 상원의 한 위원회는 석유업체들의 잇단 합병 붐이 높은 소매가격을 초래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뒤 휘발유 가격에 관한 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석유업체들의 합병은 경쟁의 완화를 뜻하는 동시에 업체들이 일부 시장에서는 휘발유 공급을 줄여 가격 상승을 유도해 낼 수 있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몇몇 주 정부 법무장관들은 연방 당국이 기업들의 인수 합병 신청을 보다 철저히 검토하는 규정을 마련할 때까지는 석유 업계의 합병을 일시적으로 금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상원 의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하와이 주의회는 미국 석유업계에 대한 규제가 1981년에 해제된 뒤 처음으로 지난주에 휘발유 가격 상한선을 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국제 원유가격의 상승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간 충돌사태의 심화와 이에 따른 중동 석유 선적에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 등으로 최근 몇주사이에 국제 유가는 특히 불안한 양상을 보여왔습니다.

연방 에너지 정보국. EIA는 미국의 현재 휘발유 비축고는 1년전 보다 천만 배럴이 더 많은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새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1배럴은 42갤런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EIA는 앞으로 정유 및 송유상의 문제점들이라든지 유가의 예기치 못한 급등과 같은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는 일부 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석유업체들은 지난주 국회에서 그와같은 공급상의 차질이나 국제 유가의 변동이 휘발유 소매가격의 결정에 주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IA는 또한 석유수출국기구. OPEC로서는 원유 및 휘발유 가격의 급등을 막기 위해서 하루 백만 배럴씩 원유를 증산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오페크는 회원국들의 원유생산 정책을 협의하기 위해 다음 달에 회의를 개최합니다. (P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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