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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여사의 석방은 버마의 정치적 교착 상태의 큰 돌파구로 간주돼 - 2002-05-06


버마의 야당인 민족 민주 동맹의 당수 아웅산 수지 여사가 흰색의 승용차를 타고 수도 랑군에 있는 중앙당사에 도착하자 당사 주변에 모여든 수천명의 지지자들은 아웅산 수지 여사 만세를 외치며 수지 여사를 환영했습니다.

아웅산 수지 여사는 2000년 9월부터 가택연금되었던 자택으로부터 자동차를 타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일부 민족 민주 동맹의 당원들은 서로의 팔을 연결하고 또 확성기를 사용해 아웅산 수지 여사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주변 도로 정비 작업을 벌였습니다.

버마 군사 정부 대변인은 아웅산 수지 여사가 민족 민주 동맹과 관련된 활동을 포함해서 모든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지 여사의 석방은 버마에서 12년간 지속된 정치적인 교착상태를 타개하는데 있어 중요한 진일보로 간주되며유엔의 라잘리 이스마일 특사 중재로 18개월 동안 비밀 협상이 진행된 끝에 나왔습니다.

버마는 1962년 이래 군사통치에 놓여왔으며 현 군사정부는 1988년에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정책 연구소인 “민주주의 조직망(Network for Democracy)”의 소장이자 과거 버마의 학생운동가였던 ‘나잉 아웅’씨는 아웅산 수지 여사의 석방은 버마의 보다 광범위한 정치개혁의 일부여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아웅산 수지 여사의 석방은 버마에서 국가적인 화해와 정치발전을 향해 나아가는 긍정적인 조치를 토대로 한 것이어야 합니다. 수지 여사가 가택 연금에서 풀려난 것은 군사 정부의 국가 평화 발전 회의 약칭 S-P-D-C가 거국적인 국민 화합을 향해 긍정적인 발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보아야합니다.”

태국의 수린 피추완 전 외무 장관은 아웅산 수지 여사의 석방은 동남 아시아 국가연맹 아세안을 포함해서 국제 사회가 그동안 기울인 노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미얀마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버마는 아세안 회원국입니다.

“아웅산 수지 여사의 석방은 모든 아세안 국가들의 민주주의 세력과 중용 및 끈기가, 그리고 전세계의 민주주의 지지자들이 이루어낸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아웅산 수지 여사의 석방을 계기로 미얀마에서 민주주의와 개방의 새로운 장이 열리기 시작하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많은 행복감과 열정이 창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러나 버마의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일부 다른 관측통들은 여전히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포룸 아시아”의 솜차이 홈라오르사무 총장은 버마에서 정치적인 개혁과 민주주의를 향한 움직임에는 여전히 많은 걸림돌이 존재하고있다고 말합니다.

버마의 군사 정부는 국내에서 민주주의를 이룩할 결의로 있지만 다민족 국가인 버마가 붕괴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그 과정이 서서히 진행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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