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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무역 센터 붕괴는 충격에 이은 화재때문-미 비상사태 관리청 보고서 분석 - 2002-05-02


미국 정부의 새로운 보고서는 지난해 9월 테러 공격을 받은 뉴욕시 세계 무역 센터의 쌍둥이 건물이 무너지게 된 직접적인 원인들이 무엇인지 상세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물의 붕괴로 숨진 희생자들의 가족들과 변호사들로 부터 보다 철저한 조사를 벌이라는 압력과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 내용과 이에 대한 희생자들의 불만은 어떤 것인지 살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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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 쪽에 달하는 미연방 비상사태 관리청, 약칭 휘마 (FEMA)의 보고서는 납치된 두대의 여객기로부터 공격을 받은 뒤 세계 무역 센터가 붕괴된 것을 철저히 조사한 것으로 외부에는 비치고 있습니다.

보고서 표지에는 테러공격을 받기 전 모습의 건물을 찍은 큼직한 칼라 사진이 실렸습니다. 보고서 내부에서는 사진과 도표, 컴퓨터 모델들 그리고 붕괴 현장에서 수거된 수많은 철근의 분해 결과등을 담고 있습니다. 미국 하원 과학위원회에서 있었던 청문회에서 미국 토목공학 학회의 ‘진 콜리’씨는 이 보고서에 제기된 중요한 내용들을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쌍둥이 건물들은 항공기 충격을 이겨냈습니다. 결국 건물을 무너 뜨린 것은 충격후 발생한 화재였습니다. 충격의 여파와 함께 화재가 동시에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그 건물들은 무한정 서 있을 것입니다.”

콜리 씨는 이를 놀라운 발견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세계 무역 센터 쌍둥이 건물들이 충격을 받은 뒤에도 오래 서 있을수 있었던 것은 수천명이 안전하게 대피할수 있었던 주된 요인이었습 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조사결과에 대해 국회에서 증언했듯이, 일부 희생자 유가족들은 이번 보고서내용을 달리 해석했습니다. 이들 중의 한 사람인 레겐하드 씨의 말입니다.

“기이한 이유로 거의 3천여명이 일반 화재가 아닌 빌딩 붕괴로 사망했습니다.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일어났고 왜 일어났는지 우리는 알고 싶습니다. 또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막고 싶습니다.”

샐리 레겐하드 씨는 세계 무역 센터 건물 붕괴로 아들인 크리스를 잃었습니다. 레겐하드 씨등 일부 유가족들은 무엇보다도 전국적인 건물관계법의 수정을 촉구하는 ‘고층 건물 안전 캠페인’이라는 단체를 구성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건물의 성능을 연구한 보고서에 불과합니다. 수사를 했다고는 할수 없고 앞으로도 철저한 수사는 없을 겁니다."

의회의 일부 의원들은 그러한 비판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앤소니 위너 의원은 뉴욕시 외곽 브루클린과 퀸스 지구 출신의 민주당 의원입니다.

“이 보고서가 유가족들을 위해서는 위로가 되는 말을 거의 언급 하지 않고 있고 많은 의문들에 대해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안타까운것은, 초기 단계의 조사가 잘못되는 바람에 몇가지의 애타는 의문들은 결코 밝혀질수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조사관들은 지난해 9월 사건후의 많은 문제들에 직면했 습니다. 이들은 예를 들어 911 비상 전화를 받은 기록들의 사본을 결코 입수할 수 없었습니다. 또 조사관들은 부서진 건물 더미들이 채취된 일부 현장으로 진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관련 문건들을 접하는 데서도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하원의 위너 민주당의원과 셔우드 베헤르트 공화당 의원은 전국 건축안전팀 법이라고 불리는 법안을 공동 발의하고 있습니다. 공중 충돌을 조사하는 정부 기구 ‘전국 수송안전국’에서 본딴 그 법안은 앞으로의 건물 참화에 신속히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정부에 권한을 제공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개혁 요구사항들 가운데는 사건 48시간내에 급파되는 특별 대응팀 구성과 현장으로의 완전 접근 보장 그리고 증거를 수집하고 소환장을 발부할 분명한 권한 부여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한편 상원에도 유사한 관계법안이 상정돼 있습니다. 국립 표준기술 연구소는 이 법안내용을 이행하려면 4천만 달러가 소요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원에 상정되는 법안은 지금부터 2천 5년까지 사이에 7천 5백만 달러를 사용하도록 제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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