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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연하는 밀거래로 멸종위기에 직면한 인도네시아 야생동물들 - 2002-04-18


인도네시아는 생물학적 다양성의 측면에서 전세계에서 세번째로 풍부한 나라로 꼽히고 있고, 수십종의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입니다. 환경에 대한 위협은 제쳐두더라도, 불법적인 밀거래는 많은 동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 밀거래를 중지시키려는 노력은 멸종위기 동물들을 신분의 상징으로 집안에 간직하려는 정부 및 군 관계관들에 의해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외곽에 있는 산림 경찰 사무소 에서는 범법 용의자들 뿐만 아니라 불법 야생동물 밀거래로 희생당한 동물들도 볼 수 있습니다. 당국에 압수당한 수십종의 악어와 거북이, 희귀 원숭이, 오랑우탄, 앵무새, 독수리, 그밖의 동물들이 생태계로 다시 돌아가기 전까지 이곳에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수천 킬로미터 연장의 인도네시아의 군도에는 각종 야생 동물이 풍부합니다. 대략 3백종의 동물이 이곳에 서식하고 있는데, 이는 전세계 모든 동물의 17%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그러나 환경보호주의자들은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야생 동물 수출국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 있는 야생동물 생명 보호 단체는 세계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야생동물의 90%는 밀렵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많은 거래업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과 같은 포획 사육 프로그램을 거치지 않은 동물들이라는 것입니다. 야생동물 생명 보호단체에서 일하는 하디 바키안토로씨의 말입니다.

“오랑우탄과 거북이 및 그밖의 보호받는 동물들의 구매자는 통상적으로 법을 알고 있고 교육수준도 높은 부유한 남자들 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특권 의식 같은 것을 갖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동물 가운데 하나로 인도네시아어로 ‘숲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오랑우탄이 있습니다. 커다란 갈색 눈과 온화하고 고분고분한 기질 등 인간과 닮은 특성은 밀렵꾼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해서 멸종위기 동물 명단의 상단에 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발리크파판 오랑우탄 생존 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윌리 스미츠씨의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녀 대신에 오랑우탄을 기르고 있습니다. 머리를 빡빡 깍이고 반지들을 겪는가 하면 주인들과 함께 침대에서 잠을 자는 오랑우탄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여성 주인의 품에 안긴채 모유를 먹는 오랑우탄을 강제로 끌어내린 적도 두차례나 있습니다.”

멸종위기 동물 거래는 큰 규모의 사업입니다. 인도네시아 외곽의 섬들에서 미화 5달러 상당에 구입한 영장류 동물의 가격은 밀매자들이 이들을 자카르타에 넘길 때는 무려 5백 달러로 치솟습니다. 이와같은 동물이 일본이나 타이완으로 수출되면 만달러에, 미국이나 유럽에 수출되면 3만달러를 호가하게 됩니다. 멸종위기 동물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극히 막강한 권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수하르토 전.대통령의 딸이 소유한 저택의 앞 뜰에서 호랑이가 배회한 적이 있었습니다. 산림 경찰 관계관들은 군 고위 관계관과 자카르타 지사 마저 자택에서 멸종위기 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불법적인 야생동물 거래를 단속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산림 경찰 소속인 야뉴스 마카사우씨는 야생동물을 보호하려 시도하다가 팔을 부러뜨린 적이 있습니다.

마카사우씨는 무기를 소지한 군 고위 관계관들이 기르는 야생 동물들을 보호하려다가 하마트면 두 차례나 목숨을 잃을 뻔 했다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합니다. 마카사우씨는 그러나 환경보호주의자들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거두고 있는 조짐들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경찰은 이제 멸종위기 동물을 압수하기 위해 주택이나 사업체들을 급습한 사실을 공개하고 있고, 이같은 공개는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집에서 기르는 야생동물들을 자발적으로 인도하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또한 오랑우탄 등과 같은 야생 동물들을 다시 숲으로 돌아가게 하는 프로그램들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보호론자들은 앞으로 불법적인 야생동물 거래를 중지시키기 위한 더많은 조치들이 취해여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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