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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쉬, 북한의 미국 접촉 재개 용의 조심스럽게 환영 - 2002-04-06


미국의 부시행정부는 북한이 미국과의 접촉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는 보도내용을 조심스럽게 환영했습니다.

부시대통령의 텍사스주 목장에서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평양당국으로부터 북한의 입장을 직접 청취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북한정부와 아무런 전제 없이 대화를 재개할 용의가 있다는 부쉬 행정부의 입장을 거듭 천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의 임 동원 특사는 평양방문을 마치고 귀환한뒤, 6일 서울에서 북한 지도자, 김 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대화 재개 의지에 관해 확실한 언질을 받았다고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임 특사의 북한방문 중에 남북한 대표들은 경제협력과 이산가족 상봉문제에 관해 진척을 이룩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대중 한국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임동원 외교안보 통일 대통령 특별보좌역은, 3박 4일간의 북한체류중에,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남한 정부및 미국과도 접촉을 재개할 것이라는 합의를 도출했습니다.

임동원 특사는, 나흘 간의 북한방문중의 자신의 외교적 임무는 성공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6일 서울에서 기자들에게 임 특사는,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년전에 합의되었던 남북한 정부사이의 평화과정을 재개하자는데 합의했으며 미국과도 대화를 재개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평양에서 발표된 공동 성명은, 앞으로 남북한은, 역사적인 2000년 6월의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일련의 접촉들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관광과 경제 협력에 대한 정례 남북한 정부간 회담과, 철도 연결 사업, 그리고 한반도 분단으로 헤어진 이산가족들의 추가 상봉에 관한 회담이 포함 됩니다.

서울에 있는 연세대학교의 이정민 교수는 제1차 시험대는,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오랫동안 미루어진 김대중 대통령과의 두번째 정상회담에 동의할것인가의 여부라고 말합니다. 이정민 교수는, “ 모든 현안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로 연결된다”면서 그러나 “남한이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떠들석한 가운데,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답방을 결심을 할런지는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한간 화해의 진전은 미국의 부쉬 행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북한 정부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 대한 재검토작업에 착수하면서 중단됐습니다. 더구나, 금년 초에 부쉬 대통령이 북한을 이란과 이라크와 함께 대량살상무기의 개발을 추구하는 악의 축을 이루는 나라로 지목한 뒤를 이어 미국과 북한관계는 더욱냉각되었습니다. 미국과의 대화를 재개하려는 것이 분명한 이같은 북한측의 새로운 용의표명에 일부 전문가들은 놀라움을 표시합니다. 남한의 임동원 특사는, 북한이 미국특사, 아마도 서울 주재 전임 미국 대사를 만나는데 동의할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연세대학교의 이 정민 교수는 회담재개로의 길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정민 교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최소한 대화할 자세로 있다는 인상을 보이기를 원한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도 부쉬 미국 대통령이 받아드릴 조건들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 위원장은 체면을 잃지 않는 가운데 미국정부와 회담에 임할수 있게 되기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라는 지적입니다.

미국 정부는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회담을 가질 것을 북한에 제의했습니다. 따라서 미국과 북한 사이의 회담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계획에 대한 미국측 우려 뿐만 아니라 3만 7천명의 주한 미군병력에 대한 북한측 우려도 주요 의제로 다룰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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