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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버지니아 탄광 폭발, 미국 광산업계 안전문제 관심 고조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오늘, 이곳 워싱턴 지역은 때아닌 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워싱턴 서쪽에 있는 덜레스 공항은 낮 최고 기온이 34도를 육박해 4월 6일 기온으로는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하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기상 관계자들은 오늘도 30도 이상의 무더위를 예보하고 있고, 지역에 따라서는 또 다른 기록을 수립할 것이라고 합니다.

문; 오늘 미국 신문들은 웨스트 버지니아 주에서 발생한 탄광 폭발 사고로 25명이 숨진 뒤를 이어 미국 내 광산의 안전문제를 조명하는 기사들을 많이 싣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5일 사고를 낸 탄광이 안전규정을 여러 차례 위반한 사실이 들어났다고 보도하고 있군요?

답; 이 신문은 웨스트 버지니아 주에서 사고를 낸 매씨 에너지의 어퍼 빅 탄광이 지난 달 50여건의 안전규정 위반 사례로 지적을 받은 곳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 중 12건은 환기 시설과 관련된 것들이었는데요, 이 장치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극도로 위험한 메탄 개스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갱도 안에 쌓여있었다는 것입니다. 연방 감독 기관과 의회는 이 광산회사의 안전관리 실태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는 보도입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이 전국의 광산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한국계 여성이 교육감으로 있는 워싱턴 디씨 교육청이 교사 노조와 잠정적인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주요 뉴스입니다.

답; 그렇습니다. 전국적인 관심을 집중시키고, 때로는 격한 대립을 보이던 2년여의 협상 끝에 양측이 6일 합의를 한 것인데요, 앞으로 5년 동안 교사들의 보수를 20% 올리기로 한 것이 골자입니다. 워싱턴 디씨 교육감 미쉘 리는 무능 교사 퇴츨 등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이번 합의는 교사 노조와 개혁주의자들간의 대립이 어떻게 종결되느냐에 중대한 전례를 남긴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문; 최근 취임한 버지니아 주 지사가 4월을 "남군 역사의 달"로 선포해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이 내용도 소개해주시죠.

답; 미국의 남북 전쟁 때 워싱턴 디씨 남쪽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버지니아 주는 남군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런데 공화당 소속인 로버트 맥도넬 주 지사가 4월을 남북전쟁 때 숨진 남군 병사들을 기리는 달로 선포한 것입니다. 남군을 추모하는 달을 설정하려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전에도 몇몇 주지사들이 이를 추진했지만 논쟁이 심해 성사를 못 시켰죠. 맥도넬 지사는 남북전쟁 발발 150주년이 되는 내년에 대비해서 버지니아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문;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이 신문은 팔레스타인 인들이 비폭력 저항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을 1면에서 사진과 함께 보도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답; 이스라엘의 유태인 정착지 확장 시도에 항거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인들이 폭력이 덜한 여러가지 방법으로 저항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이 무장을 하지 않은 채 평화 시위를 하다가 이스라엘 경찰에 연행되기도 하고, 자치정부 총리가 주민들과 함께 요르단 강 서안 지구의 경계선 일대에서 나무를 심으면서 자기들의 땅이라는 점을 강조하는가 하면, 유태인 정착촌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소각하는 등 여러가지 행사를 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외교와 폭력 투쟁이 별 효과를 내지 못하자 이 같은 비폭력 저항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를 제 3의 방식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문; 미국의 경제가 되살아 난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지난 3월 중 국내 소비가 대폭 늘어났다는데요,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지난 3월 한달 동안 소비자들이 다시 주머니를 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고급제품 구입이 작년 3월에 비해 22.7%나 늘었습니다. 가구, 집기 등은 13.8%, 유명 상표의 의류 구입은 5.2% 늘었습니다. 이는 고용시장의 개선, 공장 출고 증가, 소매업계 매상 증가 등과 함께 미국 경제의 상승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 전문가는 이제 미국 소비자들의 예산한계가 식품이라든지 의약품 등 필수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 오늘 대부분의 신문들이 어제 발표된 오바마 대통령의 새로운 핵 전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를 하나의 도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어떤 의미로 그렇게 보도를 한 것인가요?

답; 노후하고, 비대하고, 구식인 미국의 핵무기를 다루는 새 전략은 북한과 이란 같은 나라들에게 자신들의 핵 계획이 과연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다시 생각하도록 압박을 가하는 새로운 수단도 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새로운 독트린, 정책이나 백악관의 발표가 과연 북한과 이란의 계산을 바꾸어 놓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데, ((어제 발표된 새 전략은 "냉전의 유산으로 물려받은 엄청난 규모의 핵무기는, 자살 공격을 가하는 테러범들과 핵무기를 추구하는 거치른 나라들에 대처하는데는 적절치가 못하다"고 지적하고 그 대안으로 새로운 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도가 성사될지 여부가 도박이라는 것이죠.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은 "미국의 광산 지대에서, 위험은 생활의 일부가 돼 있다"라면서, 광산지대 주민들의 어려운 삶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의 한 항공사가 승객의 가방에도 운임을 물리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간단히 알아볼까요?

답; 스피리트 에어라인이라는 주로 국내선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있는데요, 이 항공사가 손님이 기내로 갖고 들어가는 짐 가방에도 요금을 물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미국 항공사들은 기내의 선반에 올려 놓을 수 있는 짐에는 요금을 물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이 큰 뉴스거리가 되는 것은 여름철을 앞두고 미국인들이 많이 여행을 떠나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다른 항공사들도 이러한 조치를 뒤따를 가능성도 있어, 승객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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