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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인단체, 북한 월드컵 대표팀 돕기 나서


미국 내 일부 한인들이 오는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는 북한 대표팀 선수들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적은 상당히 저조한 상황인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미국 내 한인사회 일각에서 북한 월드컵 축구대표팀을 돕기 위한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재미동포전국연합회'의 윤길상 회장은 5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해 12월부터 북한 월드컵 축구선수들을 돕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다면서, 지난 3월에는 북한 월드컵 대표선수들에게 축구화를 지원했다고 말했습니다.

"축구화를 우리가 모금을 해서 보냈습니다. 연습용이 2백 켤레 되고 진짜 선수들이 신고 뛰는 게 30 켤레쯤 되는 것 같습니다."

윤길상 회장은 이 같은 축구화 지원에 1만 2천 달러 정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재미동포전국연합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북한 올림픽 출전선수들을 돕기 위한 운동을 펼친 바 있습니다.

윤 회장은 그 때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모금활동이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내 한인사회 내에는 아직도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아 모금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입니다. 윤 회장은 당초 축구공과 골키퍼 장갑 등도 함께 보낼 예정이었지만 모금된 자금이 부족해 축구화만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윤 회장은 또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미주 한인들로 구성된 북한 응원단을 파견하려던 당초 계획도 비용 문제로 사실상 무산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 축구대표팀이 6월에 열리는 남아공 월드컵 때 중국 스포츠 용품 회사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과 북한 간 경제협력 전문 인터넷 웹사이트인 중국의 '투자조선'은 베이징올림픽 당시 북한 선수단을 후원했던 중국 '홍싱'사가 오는 6월의 남아공 월드컵 때도 북한 대표선수들을 후원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홍싱 사는 앞서 지난 2007년 중국에서 열린 여자월드컵 때 북한 여자대표팀을 후원한 바 있습니다. 정복한다는 의미의 '얼커(Erke)'를 상표로 하고 있는 홍싱 사는 테니스화, 농구화 등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 전역에 3천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투자조선은 홍싱 사가 북한 월드컵 대표선수들에게 자사 상표가 새겨진 의류와 신발, 가방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선수들의 훈련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홍싱 사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후 중국 내에서 얼커 상표의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앞으로 매출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월드컵 대표팀과 홍싱 사 사이의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홍싱 사는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3백만 달러 상당을 북한 팀에 지원했고, 당시 북한 팀의 선전으로 큰 홍보 효과를 얻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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