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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월에 때아닌 폭설


한국에서 발생한 주요 뉴스를 통해 한국사회의 흐름을 알아 보는 `오늘의 한국' 시간입니다. 서울의 이오성 기자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한국은 오늘 전국적으로 눈이 많이 내렸다지요? 3월에 폭설이 내린 건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답) 네, 어제 저녁부터 시작된 눈발로 경기도와 강원도는 20 cm의 이상의 많은 눈이 내렸고, 그 밖의 지역도 10 cm 안팎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3월의 하루 적설량으론 서울은 6년 만에 가장 많았고, 부산, 경남지방도 5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왔습니다.

밤새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으면서 도로와 여객선이 통제되는가 하면 항공편이 결항하거나 출발이 지연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번 폭설로 전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부산에서는 유치원과 초,중학교에 오늘(10일) 하루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3월 들어 전국에 걸쳐 대설 특보까지 내려지면서 큰 눈이 내린 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인데요. 기상청은 영하 40도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포근한 공기와 충돌해 강한 눈구름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알아보죠. 신종 독감과 계절성 독감 등에 효과가 있는 슈퍼항체가 개발됐다구요? 독감 예방은 물론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내용 전해주시죠.

답) 네 신종 A형 독감은 물론 대부분의 독감 바이러스에 작용해 효과를 보이는 독감 슈퍼항체를 한국의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신종 독감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의 피에서 항체를 선별해 이를 대량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기술인데요.
지금까지 미국질병통제센터가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조류 독감과 신종 독감, 계절성 독감에 대한 예방 효과가 모두 입증됐습니다.

독감 슈퍼항체는 올 상반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거쳐 내년쯤이면 상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독감 슈퍼항체가 상용화될 경우 한국은 각종 독감에 대항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추게 됩니다.

한국에서 신종독감으로 숨진 사람은 지금까지 2백40 명,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듣지 않는 경우도 한국에서만 11건이 보고됐습니다.

문) `차세대 전기차'로 주목받는 '친환경 온라인 전기차'가 세계 최초로 서울에서 선보였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무선으로 전기를 공급받아 달리는 '온라인 전기차'가 서울대공원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온라인 전기차는 도로 5 ㎝ 아래에 묻힌 전기선에서 전력을 공급받고 이 전기를 연료 대신 사용해 최고 시속 40 km까지 운행할 수 있습니다.

별도 충전소가 필요 없고 날씨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도로의 20% 정도만 전선을 설치해도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차세대 전기차'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전기를 원료로 쓰는 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한 대당 매년 40t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용하는 기술이 까다로워 해외에서는 아직 실용화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내년 중으로 버스 전용차로에 온라인 전기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오는 2050년에 한국의 국가채무 비율이 유럽연합 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지요?

답) 네 그렇습니다. 앞으로 보건과 사회복지 분야의 재정지출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한국의 국가채무 비율이 2050년엔 유럽연합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한국 조세연구원은 최근 정부에 제출한 용역 보고서에서 국민의 조세부담률을 국내총생산, GDP 대비 20%로 고정시킨다면 국가채무가 이 같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라 2015년 4% 중반 대에서 2020년 3%, 2050년엔 0.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가 자본과 노동 등 생산요소를 최대한 투입했을 때 달성할 수 있는 국민총생산 성장률을 말합니다.

) 이번엔 좋은 소식을 알아보죠. 65살 이상 노인들이 생산하는 경제적 가치가 GDP의 5%를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65살 이상 노인이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가 48조원으로 한국 전체 GDP의 5%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급노동을 통해서는 GDP 대비 3%인 28조원의 가치를 생산하구요. 가사노동을 통해서는 GDP 대비 2%인 19조원, 또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서는 GDP 대비 0.1%인 9천억원의 가치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한국 국민 중 65살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은 11% 정도인데요. 10년 전인 1999년과 비교하면 노인 인구는 1백만 명이 늘었고, 비율은 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고령화를 무조건 사회의 부담으로만 보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며, 노인의 경제적 참여를 위해 고용 시장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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