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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레이더 피하는 크루즈 미사일 생산'


이란은 레이더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신형 단거리 크루즈 미사일을 생산하고 있다고 마흐마드 바히디 국방장관이 발표했습니다. 바히디 장관은 이 신형 크루즈 미사일 개발에 2년이 걸렸다며, 이는 이란에 대한 제재 조치들이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란 국영 텔레비전 방송은 이란이 명중률이 높고 레이더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신형 단거리 크루즈 미사일 생산을 시작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표면이 청색과 백색으로 칠해진 '나스르 1호'란 이름의 신형 크루즈 미사일들이 무기고에 쌓여있는 모습과, 짤막한 발사 장면을 바히디 장관의 발표와 함께 보도했습니다.

바히디 장관은 발표에서, 이번에 생산되는 신형 미사일은 매우 정확하고 강력하며, 다양한 항해 여건에서 목표를 정확히 가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히디 장관은 또 신형 미사일이 최대 3천t 규모의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다면서, 지대지와 함상 발사용으로 개발됐지만 앞으로 헬리콥터와 잠수함에서도 발사될 수 있도록 개조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미파스 (MEEPAS) 센터의 마이어 자베단파르 연구원은, 이란의 이번 발표는 이스라엘의 군사 활동에 대한 최근의 보도를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 전함 2 척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했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돌았는데, 이란 정부는 이를 대단히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는 얘기입니다.

군사 활동에 관한 이 같은 미확인 보도 외에 테헤란에서 발행되는 `아스르 이란'이라는 간행물은 이스라엘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용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따라서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이 자국에 대한 공격을 포기하도록 모종의 억제 여건을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자베단파르 연구원은 추정합니다.

한편 영국의 군사 전문지인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의 이슬람 담당 편집장인 알렉스 바탄카 씨는 이란이 최근 발표한 일련의 방위 관련 성명들은 다른 나라들보다는 중동 지역 국가들을 위협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의 성명은 이란의 강경파 군부세력인 혁명수비대가 최근 몇 달 동안 고조시켜 온 긴장 상황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바탄카 편집장은 이란 당국자들은 국제사회의 이란에 대한 제재 조치가 실패할 경우 군사적 공격론이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공격을 받기 전에 자체 방위 능력이 있음을 과시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의 이 같은 메시지가 미국을 겨냥하는 것은 아니라고 바탄카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이란 지도자들은 이란과 미국 간에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군사력에 엄청난 격차가 있다는 것을 모를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 2002년 이라크 침공 당시 첨단 아음속 크루즈 미사일들로 바그다드 내 목표물을 매우 정확히 타격했으며, 미사일의 대부분은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함정들에서 발사됐었습니다. 따라서 이란의 메시지는 페르시아만 지역 인접국가들에, 미국에 협조하기로 결정하는 어떤 나라에 대해서도 공격할 능력을 갖고 있음을 위협하려는 것이라고 바탄카 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2월 벌레들과 쥐 한 마리, 거북 한 마리 등을 실은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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