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 NGO, 대북 의료 봉사 및 물품 지원 활발


미국의 민간 구호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북한 의료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북한 현지에서 의료 봉사에 나서고 의약품을 비롯한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 앤젤레스 시에 본부를 둔 구호단체 밀알선교단(Wheat Mission Ministries)는 오는 4월 북한에 의료 봉사단을 보낼 예정입니다.

밀알선교단의 프랭크 리 이사는 3일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4월 2일부터 8일까지 북한에 약 16명의 의료진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밀알선교단은 지난 2005년부터 북한의 조선의학협회와 협력해 총 다섯 차례 의료 봉사단을 보내 수술도 집도하고 북한 의사들에게 최신 의료기술을 교육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미 한인, 미국인, 한국인 의사들로 구성된 의료 봉사단은 지금까지 북한에서 신경외과, 비뇨기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구순구개열 성형과 관련한 수술 기술을 전수했습니다.

프랭크 리 이사는 의료단의 방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이번 주말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시에서 대규모 모금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밀알선교단은 4월 방북단에 인도주의 업무 담당자도 8명 포함시켜 현지에 지원한 구호 물품의 분배 상황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프랭크 리 이사는 지난 2월 1일 40 ft 컨테이너에 실어 보낸 구호물품들이 밀알선교단이 사리원에서 후원하고 있는 고아원에서 투명하게 전달됐는지 확인하고, 평양과 사리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빵 공장에는 밀가루가 제대로 전달돼 지정된 대상들에게 배급되고 있는지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노스 캐롤라이나 주 블랙 마운틴에 본부를 둔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도 오는 4월 방북단을 보낼 계획입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3월 소식지에 따르면, 방북단은 이 단체가 평양에서 짓고 있는 ‘국립결핵표준연구소’(National TB Reference Lab)에 수도관과 전기 배선을 연결하고, 냉난방 기기와 실험 기구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 2월 3일 40ft 컨테이너에 1백70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과 ‘국립결핵표준연구소’ 증축에 필요한 의료 장비와 자재를 북한으로 보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또 올 봄 북한에서 지원하고 있는 결핵 전문 병원에서 태양열 집열판과 물탱크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북한의 결핵 퇴치에 집중하고 있는 이 단체는 소식지에서 북한의 결핵약 부족 실태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오는 8월이면 북한의 결핵약이 떨어져 약 1만 2천명의 환자들이 전혀 치료를 받지 못하고, 2011년에는 9만6천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할 전망이라는 것입니다.

이 단체는 매해 한 명의 결핵환자가 15에서 20명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며, 북한에 결핵 치료약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후원자들의 도움의 손길을 호소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