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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칠레 지진 소식 여전히 많은 지면 차지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도 미국 신문들은 칠레 지진 소식을 많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많은 사망자가 난 대 지진 이후 칠레가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부터 알아보죠?

답; 이 신문은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콘셉시용에서 여러 날째 식수를 구하지 못한 주민들이 수도관이 묻혀있는 곳에서 새어 나오는 물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칠레정부는 지진 후 해일로 피해를 입은 해안지대 도시의 이재민들을 구호하는데 진땀을 빼고 있다고 보도하고, 약탈을 방지하기 위해 만명의 군인들을 도시에 배치했다는 소식 등 여러가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문; 미국이 핵발전소 건설에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는 소식도 실려 있는데요, 좀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답; 미국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두려움과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 변화 등에 힘입어 핵 발전소 건설 운동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예를 들어 조지아 주에 두개의 핵발전소를 건설하는데는 140억 달라나 되는 자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연방정부는 절반이 약간 넘는 83억 달라를 신용차관으로 지원해주겠다고 밝혔지만 투자가들이 선뜻 뛰어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여러 곳에서 주 정부에 자금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정계 소식으로는, 오바마 대통령이 비서실장의 권고를 전적으로 수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의회 내에서 일고 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고, 동성 결혼자에게 정상적인 부부의 배우자에게 주는 것과 같은 의료혜택을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선기관들이 규정을 고치고 있다는 소식 등이 워싱턴 포스트 1면에 실려 있습니다.

다음에는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역시 칠레 지진 소식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외부 지원을 사양하던 칠레 정부가 이제는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판단이 서자,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칠레 국민의 절망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엔은 칠레 정부가 발전기, 정수 장비, 이동 병원 등 여러가지 지원을 요청해 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엔의 구호국은 신속히 지원을 서두르고 있고, 머지않아 그 같은 요청이 모두 수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울러 칠레는 견고한 건물, 학생들의 훈련 등 남 아메리카에서는 지진에 가장 잘 대비를 하고 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워낙 큰 규모의 지진이라 아직도 전체적인 피해 규모는 파악하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미국 공화당이 캘리포니아 주 중간선거에서 자당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을 갖고 있으나 당 내에서도 분열이 있어 장담할 수는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도요타 자동차가 가속 질주 문제를 안고 있는 차량을 미국에서만 6백만대나 회수를 해 고쳐주고 있지만, 또 다른 차종의 문제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군요?

답; 도요타 차종 중에는 캠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소형 승용차인데 미국에서 매우 인기있는 차종이죠. 이 차종도 상당 부분이 회수 대상인데, 정부의 분석보고서에는 2007년 이전 제조된 차량, 즉 회수 대상에서 제외된 차량들도 속도 조절기에 이상이 있다고 지적이 됐다는 것입니다. 지난 10년 사이 만 2천 700건에 달하는 속도 조절 문제가 신고됐다고 합니다.

문; 이 신문은 경제기사로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의 부 의장이 사임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고위직을 모두 자신이 원하는 인물로 교체할 기회가 왔다는 보도입니다.

다음은 월스트리트 저널 기사 소개해드립니다. 역시 칠레 지진 이야기인데요, 이 신문은 재건문제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간단히 알아보죠.

답; 이 신문은 칠레가 구호활동에 전념하는 것과 동시에 이제 재건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칠레의 엄격한 건축규정으로 강도가 8.8이나 되는 지진에도 많은 현대식 건물들이 무사했고 그로 인해 수 천명의 생명을 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파괴된 낡은 건물의 수는 대단히 많고, 도로, 교량 등 각종 기간 시설들이 파괴돼 비교적 양호한 이 나라의 건설업계가 연쇄적으로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다음에는 유에스 에이 투데이 간추려드립니다. 역시 칠레 소식이 머리기사군요?

답; 그렇습니다. 칠레 정부가 지원을 호소함에 따라 미국도 유엔과 함께 지원을 제공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특이한 점도 전하고 있는데요, 칠레는 인구가 천 670여만명으로 미국의 뉴욕 시 인구보다도 적다고 합니다. 그러나 태평양을 접하고 있는 기다란 이 나라는 국민의 인터넷 보급수준이 세계에서 네번째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번에 지진이 발생하자 공중파 방송이나 정부 발표는 전체적인 피해수준, 사망자 수등을 중점적으로 다루었지만 현장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전달해준 것은 바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인터넷 사회 연결망이었다는 것입니다.

문; 이 신문은 새로운 유령의 도시라는 특집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미국에는 경제난으로 많은 공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런 공장들은 인구가 적게는 500명에서 큰 곳은 만명 가까운 곳 까지 비교적 작은 도시에서 가동을 하던 곳이 많았는데요, 이런 공장이 문을 닫게 되자 온 마을이 살길이 막막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민들은 집을 팔고 이사를 가거나, 싼 값에 세를 내주거나, 아예 방치해 두고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데, 그러다 보니 빈 동네, 즉 유령의 도시가 늘어난다는 것이죠. 이 신문은 미국의 공장 일자리 130만개가 작년에 사라졌는데, 2007년부터 계산하면 대공황 때의 실업자수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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