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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 여전히 마약 밀매 관여’


북한이 여전히 마약 밀매에 관여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가 1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위조담배도 계속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미 국무부는 1일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2010 국제 마약통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국무부의 데이비드 존슨 국제마약.법집행 담당 차관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당국이 여전히 마약 밀매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존슨 차관보는, 북한 당국이 관여한 마약 거래가 중단됐다고 판단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그 동안 누적된 사례와 북한의 다른 불법 활동 등에 비춰볼 때, 북한의 개인 뿐만 아니라 당국도 마약 밀매에 여전히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해 아시아 지역에서 압수된 필로폰 중 일부는 북-중 국경지역에서 구입된 것이었다며, 지역적 특성 상 이는 북한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에 따르면 북-중 국경 지역의 중국 측 도시에서는 수 킬로그램 단위의 필로폰 거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이 필로폰 밀매에 직접 관여했다는 분명한 증거는 없지만, 적어도 지방 관리들이 이를 묵인하거나 거래에 연루됐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지난 해 마약 밀매를 중단했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다면서, 하지만 관련 보고가 없었던 점에 비추어, 설사 당국의 마약 거래가 있었더라도 그 규모가 급격히 줄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단속기관의 조사 내용과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해, 북한 라진 지역에서 위조담배가 계속 제작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위조 달러화가 미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계속 발견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것이 최근에 제작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돈 세탁과 금융 범죄에 관한 주요 우려 대상국 50 개 국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 버마, 태국 등이 주요 우려대상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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