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둥의 한 기업이 압록강의 위화도와 황금평 개발권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 당국과 협상 중이라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총 투자 규모는 8억 달러로 특정지역 현재 전체 개발권을 해외 자본에 주는 방안과 외국 기업들에 토지를 50년 장기 임대해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일보’와 ‘인민일보’, ‘매일경제신문’등 중국의 주요 신문들은 북한이 압록강 섬들인 위화도와 황금평을 자유무역지구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단둥화상국제투자공사’라는 이름의 중국 기업이 이 문제와 관련해 북한 당국과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단둥화상국제투자공사’측은 사업 의향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회사 대표단이 지난 22일 평양을 방문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중국언론에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투자자 모집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일경제신문’은 중국주재 북한대사관의 무역 관리를 인용해, 현재 북한 고위층에서 위화도와 황금평을 경제특구로 개발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특정지역 전체의 개발권을 해외 자본에 주는 방안과 외국기업들에 토지를50년 장기 임대해주는 방안이 현재 거론되고 있습니다.
‘단둥화상국제투자공사’관계자는 올해 중반부터 위화도와 황금평 개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에 밝혔습니다. 투자 규모는 총 8억 달러로 황금평에 5억 달러, 위화도에 3억 달러가 각각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둥화상국제투자공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위화도, 황금평 개발에 대해 설명하면서 호텔과 골프장, 위락시설, 농산물 재배단지 등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북 투자와 무역 자문회사인 ‘단둥화상국제투자공사’는 지난 2005년 ‘대북 사업을 위한 중국기업가연합회’와 ‘단둥시한반도경제자문센터’가 통합돼 생긴 회사입니다. 특히 ‘대북 사업을 위한 중국기업가연합회’는 중국 정부의 승인을 얻어 설립됐으며, 전국 단위 단체로는 유일하게 대북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