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는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의 회담이 유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 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북한의 입장에 약간의 진전이 엿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는 24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와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다웨이 대표와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의 현 상황에 대해 유익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특히 우다웨이 대표와의 회담에서 북한과 중국 당국자들 사이의 만남과 관련한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중국이 최근 북한과 여러 차례 접촉했다며, 우다웨이 특별대표와의 만남은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아주 시의적절한 기회였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이날 만남에서 양측 모두 북 핵 협상이 최대한 빨리 재개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지만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회담 재개의 전기를 되찾고 다시 협상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각자가 해야 할 일 등 많은 것들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 방문을 마친 보즈워스 특사는 25일과 26일, 서울과 도쿄를 각각 방문할 예정입니다.
한편,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4일, “북한이 지난 해 보였던 여러 가지 입장이나 언행과 지금 사이에 회담에 대한 약간의 진전된 흐름이 엿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틀간 베이징을 방문해 우다웨이 대표를 비롯한 중국 정부 당국자들과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한 위성락 본부장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담 재개가 언제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위 본부장은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북한 측의 달라진 입장에 대해서는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위 본부장은 “ 현재 이뤄지고 있는 6자회담 관련국들의 양자 간 노력은 6자회담과 비핵화 과정 재개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모두들 회담 재개를 모색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 본부장은 또 최근의 북-중 간 협의 결과와 관련, “특별히 새로운 것을 말할 것은 없다”며 “북한은 기존 입장들을 대체로 견지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