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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6자회담 재개 위한 중국 정부 노력 환영'


미국 국무부는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면담과, 뒤이은 김계관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의 베이징 방문 등 최근 일련의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국무부는 그러나 북한 측에 말 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며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9일 북 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중국 정부의 최근 노력을 평가하면서 절대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We absolutely support interaction…"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 담당 차관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이번에 중국으로부터 지난 해 말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의 방북 기간 중 들었던 것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 받았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베이징을 방문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에게 다시 한 번 북한의 6자회담 복귀 필요성에 대해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데 이어 9일부터는 김계관 부상이 베이징을 방문해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김계관 부상의 이번 중국 방문에는 리근 외무성 부상이 수행하고 있으며, 중국 측은 한반도 특별대표로 임명된 우다웨이 전 외교부 부부장이 김 부상과의 협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크롤리 차관보는 김정일 위원장이 왕자루이 부장과의 면담에서 6자회담 재개와 비핵화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은 옳은 일이라면서, 그러나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These are similar to what North Korea said…"

북한은 지난 해 보즈워스 대북 특사의 평양 방문 때도 비슷한 말을 한 바 있는 만큼, 이제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8일 저녁 왕자루이 부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관련 당사국들이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기울이는 성의있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로버트 박 씨가 미국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며, 북한 당국이 두 번째로 억류된 미국인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빨리 정보를 제공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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