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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동부 발전소 건설현장 폭발 사고


미국 북동부 코네티컷 주의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지난 7일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주변에서는 지진이 난 것으로 느꼈을 정도의 큰 폭발이 있었다고 합니다. 김근삼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먼저, 사고가 발생한 발전소가 어떤 곳입니까?

답) 미국 북동부 코네티컷 주의 미들타운 이라는 곳에 건설 중인 발전소인데요. 2년 전부터 620 메가와트 규모의 대형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이 진행 중이었고, 올해 중순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7일 오전 발생한 폭발 사고로, 현재까지 적어도 5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소방국 마크 판저미 씨의 말입니다.

"There has been extensive damage…"

아직 정확한 피해 집계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발전소 시설에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말인데요. 천연가스 발전소는 기본적으로 거대한 금속 건물인데, 사고 현장에는 폭발로 떨어져 나온 금속판들이 널려있고, 주변은 불에 탔습니다. 또 추가 붕괴 우려도 있다고 합니다.

) 사고가 난 곳이 천연가스와 관련된 시설이어서, 폭발 규모도 굉장히 컸을 것 같은데요.

답) 폭발은 오전 11시15분쯤 발생했고요, 당시 현장에서는 가스관을 청소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지만 정확한 폭발 원인이나, 규모는 아직 조사 중입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 2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곳에서도 지진이 일어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하니까, 폭발 규모가 상당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주택에서는 벽에 금이 갔고요, 충격 때문에 선반에 있던 물건들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 이번 사고로 적어도 5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했는데, 모두 공사 현장에 있던 사람들인가요?

답) 현재까지 알려진 인명 피해가 그렇다는 거고요. 공사에는 여러 업체가 관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현장에서 정확히 몇 명이 작업 중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환자들이 폭발에 이은 충격 때문에 부상이 더 컸는데요. 미들섹스 병원에서 근무하는 조나단 뱅코프 씨의 말입니다.

"It sounds as if, kind of from the first hand…"

환자들의 말에 따르면 폭발에 의한 직접적인 부상 외에도, 폭발의 충격으로 공중에 10미터 이상 솟구쳤다가 떨어지면서 2차적인 부상을 입었다는 것입니다.

) 미국에서는 지난 해에도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한 식료품 공장에서 천연가스 누출에 의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번에 또 천연가스 관련 사고가 일어났군요?

답) 지난 해 사고를 조사했던 관계자들은, 앞으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천연가스 관련 안전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었는데요. 불과 아홉 달 만에 천연가스 발전소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이죠. 사고가 난 발전소는 민간 기업에서 건설 중이었지만 8일부터 연방정부 차원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는 천연가스가 석유나 석탄 보다는 환경을 덜 오염시키는, 비교적 깨끗한 연료로 인식되면서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 확보에 더 많은 주의가 기울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 미국에서 천연가스를 이용한 발전은 어느 정도로 이용되고 있습니까?

답) 천연가스는 식물이 부패하는 과정 등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데요. 미국에도 많이 매장돼있어서 해외 의존도가 낮은 장점이 있고요. 또 석유나 석탄 등 다른 화석연료에 비해 온실가스 발생량이 적기 때문에 더욱 각광받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전력 생산의 5분의1 정도는 천연가스를 이용한 발전으로 충당하고 있고요. 또 현재 건설 중이거나 앞으로 건설 예정인 발전소 1천 개 중 90%는 천연가스 발전소이기 때문에, 앞으로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천연가스는 전력생산 외에도 난방이나 운송 수단에도 널리 쓰이는데요. 이곳 워싱턴 DC에서도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버스가 주요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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