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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정치권의 예우 회복 촉구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치권의 예우 증진을 촉구했습니다. 4일 있은 연례 조찬 기도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그밖에 아프리카나라 우간다 의회에 상정된 동성애자 처벌 법안도 규탄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치권에서 한가지 소중한 전통이 사라진 듯한 아쉬움이 워싱턴 정가에 팽배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곳 워싱턴에서 열린 연례 국가 조찬 기도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상대방을 깍듯한 예의를 갖추어 정중하게 대하는 미국 정치권의 소중한 전통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치인들 사이에 분열과 불신이 초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치 활동이 마치 한 쪽이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일종의 스포츠 경기처럼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한쪽은 항상 옳고 상대편은 항상 틀려야 하는 듯한 인식이 팽배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진실은 어느 한 편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오바마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아이티의 지진 같은 재난이 발생해야만 협력 정신이 되살아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오바마 대통령은 개탄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9.11 테러 공격사태나 2005년 여름 루이지아나주를 덮친 카트리나 대형 허리케인, 또는 지진과 쓰나미 같은 참사가 발생해야만 미국인들이 안일함에서 벗어나게 된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평소에는 국가적 협력정신이 미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사이의 분열상을 치유하는 데 신앙심과 기도가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의 정치적 상쟁 세력은 특정한 가치관을 둘러싸고 합일 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 한가지 사례로, 우간다 의회에 상정되어 있는 동성애자 처벌 법안을 지적했습니다. 그 법안은 어떤 경우 동성애자들이 사형에 처해질 수 있도록 규정합니다.

동성애자들 간의 결혼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있을 수 있지만, 미국이나 세계 어느 나라에서 건 단순히 성적 정체성 때문에 동성 애자들이 가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양심에 어긋난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지적했습니다. 힐라리 장관도 앞서 우간다의회 법안을 가리켜 지극히 가공할 만다고 언급했음을 오바마 대통령은 상기시켰습니다.

이번 조찬 기도회는 기독교 복음주의 단체인 'The Family' 가 주최했고 이 단체에는 우간다에 서 말썽많은 법안을 발의한 '데이빗 바하티' 의원도 소속되어 있다고 미국 인권운동가들은 지적합니다.

힐라리 클린튼 장관은 조찬기도회에서 행한 연설중에 신앙은 서로간의 상처를 치유하고 또 모두를 아우르는 힘을 갖고 있지만 반면에 우간다의 법안처럼 잘 못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에서 나이지리아와 중동지역에 이르기 까지 여성과 소녀들의 인권을 거부하는 특수집단으로 종교가 이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페르샤만 과 아시아 지역에서도 종교라는 미명하에 남녀 동성애자들이 차별과 처형을 당하고 있다고 클린튼 장관은 지적했습니다.

미국의회에서는 이번주 200명 의원들이 우간다의회 동성애자 처벌 법안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이 법안 지지자들은 이런 움직임은 새로운 형태의 식민주의라는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이번 조찬 기도회에는 조 바이든 부통령과 영부인, 미셀 오바마 여사 그리고 워싱턴을 방문한 스페인의 '호세 라드리게즈 자파테로' 총리도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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