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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 요청시 WFP와 식량지원 재개 협의’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로버트 박 씨가 현지 시각으로 6일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이와 별도로 국무부는 북한의 식량 사정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으며, 북한이 지원을 요청하면 세계식량기구, WFP와 협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로버트 박씨가 현지시각으로 6일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North Korean authorities have informed both of us..."

북한 당국은 평양에서 미국의 이익대표부 역할을 해온 스웨덴 대사관과 미국에, 로버트 박씨를 석방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는 것입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로버트 박씨가 현지 시간으로 6일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미국 영사가 베이징에서 로버트 박씨를 맞기 위해 대기 중이며, 미국으로 돌아오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박씨는 베이징에 도착한 뒤 곧장 미국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We welcome the decision to release him..."

크롤리 차관보는 로버트 박씨를 석방하기로 한 북한 당국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석방을 위해 북한과의 거래는 없었으며, 이번 조치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억류 중인 또 다른 미국인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해, 북한이 지원을 요청하면 세계식량기구, WFP와 협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의 화폐 개혁 이후 식량난이 심화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의 식량 사정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We stand ready if North Korea prepared to request assistance..."

북한이 식량 지원을 요청한다면, 미국은 이를 위해 WFP와 협의할 준비가 돼있다는 것입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자초한 고립은 자국민에게 이로운 것이 아니며, 시장 단속과 화폐 개혁은 주민들의 삶에 오히려 재앙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북한은 국제사회와 건설적으로 협력함으로써 자국민들을 위해 보다 밝은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다는 점을 북한에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크롤리 차관보의 이 날 발언과 관련해 미국의 대북한 식량지원 입장에 변화가 있냐는 질문에, 국무부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근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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