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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해야’


중국 외교부는 북한이 서해상에서 잇따라 해안포 사격을 한 것과 관련, 관련 당사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북한 간 최대 교역창구인 단동 지역의 무역이 지난 해 4분기에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 해상에서 이틀째 해안포 사격을 실시해 남북 간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입장을 밝혔죠?

답) 네, 중국 외교부는 오늘 서해상에서 북한이 잇따라 해안포 사격을 한 것과 관련해 유관 당사국이 한반도 평화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마자오쉬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유관 당사국이 공동으로 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에 유리한 일을 더 많이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한반도의 평화 안정 수호가 남북한을 비롯한 유관 당사국의 근본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서해안에서 연일 해안포 사격을 실시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북한은 오늘 북-중 국경지역을 통해 지난 25일 불법 입북한 미국인 한 명을 억류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이에 대해 중국도 조사에 착수했나요?

답) 중국 외교부의 마자오쉬 대변인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불법 입국한 미국인을 억류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중국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는지 여부와 함께 입북 동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마자오쉬 대변인은 미국인 한 명이 북∙중 국경지역을 통해 불법 입북했다는 보도는 봤지만, 이와 관련된 자세한 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화제를 바꿔보죠. 중국의 최대 대북한 교역창구인 단동 지역의 무역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지요, 얼마나 증가했나요?

답) 중국과 북한 간 교역의 70%가 이뤄지는 북-중 교역 중심지인 중국 단동은 세계적인 금융 위기 등의 영향으로 지난 해 상반기까지 대외 무역량이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지난 해 4분기를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중국 단동 지역에서 발간되는 신문인 압록강일보가 오늘(28일) 단동해관 자료를 따서 전했습니다.

세관 격인 단동해관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단동해관의 전체 대외무역 규모는 4억7천만 달러로, 2008년 4분기에 견주어 16.4%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수출액은 3억9천6백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7% 늘었고, 수입은 7천4백만 달러로 32.6% 증가했습니다.

문) 단동 지역의 지난 해 4분기 대외 무역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북한과의 무역 거래가 늘었기 때문인가요?

답)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와 해관이 지난 해 하반기부터 북한과의 교역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단동해관의 무역 가운데 대북한 교역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단동이 대북한 무역의 70%를 차지할 만큼 북한과의 교역 비중이 큰 점을 고려하면, 지난 해 4분기 무역이 증가한 것은 북한과의 거래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문) 단동에는 북한을 오가는 보따리 무역상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난 4분기 단동에서 북한과의 소규모 보따리 무역 규모는 늘었나요?

답) 네. 단동해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동안 중국 단동에서 압록강을 건너 북한을 오가는 보따리 무역상들에 의한 변경 소규모 무역액은 1억2천2백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43% 늘면서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 같은 북-중 간 소규모 보따리 무역상들의 무역액은 지난 4분기 단동의 전체 무역 규모의 25%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이밖에 지난 4분기 단동의 일반 대외무역은 2억2천2백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6.7% 증가했고, 보세무역은 9천1백만 달러로 14.6% 늘었습니다. 다만 북한이 지난 해 11월 말 화폐개혁을 전격 단행한 이후 한 달여 동안 중국과 북한 간의 민간 교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데다, 매년 1, 2월이 북-중 간 교역의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연초 단동의 대외 민간교역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 단동이 지난 4분기에 가장 많이 수입하고 수출한 품목은 뭔가요?

답) 북한이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해온 품목은 무연탄이었는데요, 하지만 지난 해 북한 당국이 무연탄의 수출에 대해 규제를 강화한 데 따라 지난 해 4분기 중국 단동의 최대 수입 상품은 의류와 의류 부품이 차지했습니다. 또한 단동의 최대 수출품은 전자기계 제품이었는데요, 이는 중국에서 북한으로 가전제품을 포함한 각종 전자제품과 함께 발전기 등이 많이 들어 가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 류샤오밍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최근 단동시와 랴오닝성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 주시죠.

답) 류샤오밍 북한주재 중국대사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북-중 접경도시인 단동시와 랴오닝성을 방문했습니다. 류샤오밍 대사는 쉬에헝 단동시 공산당 서기 및 자오롄셩 단동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단동시가 북-중 변경의 최대 도시이자 대북 교류의 첫 관문으로서 지난 한 해 북한의 여러 도시와 밀접한 왕래를 갖고 각 영역에서 활발한 교류를 전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신 압록강대교 건설 프로젝트를 개시하기로 합의한 것은 향후 단동 지역의 경제 발전에 더욱 많은 기회를 가져 올 것이라고 류샤오밍 대사는 내다봤습니다.

자오롄셩 단동시장은 지난 해 중국과 북한의 제2차 변경지역 연합 검사 업무의 순조로운 추진을 비롯해 ‘북-중 친선의 해’ 활동이 북-중 변경도시에서 활발히 전개됨으로써 북한의 경제와 무역이 양호한 태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특히 북한과 단동을 잇는 새로운 압록강대교 건설 프로젝트가 정식 확정됨으로써 단동시와 시민은 크게 고무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류샤오밍 대사는 랴오닝성 고위층과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눴나요?

답) 류샤오밍 대사는 왕민 랴오닝성 공산당 서기와 천정가오 랴오닝성 성장을 만나, 랴오닝성 정부가 북-중간 우호 촉진을 위해 교류와 대북 경제협력에 공헌했다고 높게 평가했습니다.

왕밍 랴오닝성 공산당 서기는 랴오닝성은 앞으로 북한과의 교류 협력을 적극 발전시켜 나가고, 북-중 우호 협력 관계의 발전을 위해 더욱 많이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천정가오 랴오닝성 성장도 앞으로 랴오닝성이 가진 장점을 발휘하고 기회를 포착해 북한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더 한층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류샤오밍 중국대사는 지난 3년 반 동안 북한주재 대사로 재직해온 가운데 다음달 이임하게 됐다고 밝히고, 재임 기간에 북-중간 우의 발전과 교류 확대, 협력 심화를 위해 힘썼다고 자평했습니다.

문) 한 가지 소식 더 들어보죠. 북한 고려항공이 평양과 중국 선양을 오가는 정기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 주시죠.

답) 북한의 고려항공이 평양과 중국 선양을 오가는 노선의 운항을 어제(27일)부터 잠정 중단했습니다. 고려항공은 다음 달 설 연휴가 지난 20일 이후 평양-중국 선양간 노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북한 정부가 매년 12월 초부터 2월 중순까지 일상적인 외국인 관광을 중단시키기 때문에 승객이 줄어 고려항공이 가끔 결항하는 일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한 달 가까이 운항을 중단한 것은 최근 몇 년 이래 처음입니다.

문) 고려항공이 평양-중국 선양 간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 이유는 뭔가요?

답) 최근 승객이 크게 줄어든 것이 주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주 13일과 16일에 고려항공은 승객이 없어 평양-선양 간 항공기가 운항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고려항공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각각 왕복 1회 평양과 중국 선양을 오가는 노선을 운항해 왔습니다. 고려항공은 평양-선양 간 노선 외에, 매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평양과 중국 베이징을 오가는 노선 등 모두 2개의 중국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데요, 평양-베이징 노선은 오늘 현재 평소대로 운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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