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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 상반기 중 국제공항에 전신 투시기 설치키로


) 먼저, 항공기 테러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공항에 전신 투시기를 설치하기로 하는 문제로 여러 나라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이 투시기를 설치하기로 했다고요?

답) 네, 한국 국토해양부는 올 상반기 중에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에 전신 투시기를 설치해 항공기 테러에 대비하겠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전신 투시기는 기존 금속 탐지기에서 탐지가 어려운 세라믹 제품의 무기와 분말 폭약 등을 신체에 부착해 숨길 경우에도 탐지가 가능한데요, 현재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주요 나라의 일부 공항에 설치돼 있습니다.

) 전신 투시기는 설치 당시 인권 침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었는데, 한국에서는 어떤 반응인지 궁금합니다.

답) 한국 정부도 이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권 침해 논란을 의식해서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인가요?

답) 네, 우선 한국 공항 당국은 1차 보안검색에서 의심되는 승객이나 요주의 승객에 한정해서 전신 투시기를 거치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임산부, 영유아, 장애인 등은 투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또 전신 투시기에서 검색된 이미지는 보관이나 출력, 전송 또는 저장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얼굴 등은 희미한 이미지로 처리하고, 이미지 분석실은 투시기와 거리를 둬 격리시키고, 근무하는 요원은 카메라나 휴대전화, 저장매체 등을 갖고 들어갈 수 없도록 하는 등 사생활 보호 대책을 마련했지만, 제대로 지켜질지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전신 투시기가 설치되는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얼마 전 근무하던 경찰관이 금괴 밀수를 도와주다가 적발된 일도 있었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인천공항경찰대에 근무하던 경찰관 두 명이 지난 22일 금괴 30 킬로그램의 반출을 도와 주다가 적발돼 구속된 사건인데요, 5년 전인 지난 2004년에도 경찰관 한 명이 금괴 운반을 도와 주다가 구속된 적이 있습니다. 경찰청은 현재 인천공항에 근무하는 1백15 명의 경찰관 가운데 3년 이상 근무한 81 명을 다른 곳으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한 곳에 오래 근무한 결과 유착 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 올 들어 경기도 포천의 농가에서 키우던 소가 구제역으로 판정 받아 살처분 된 경우가 5건이나 있었는데, 이번에는 돼지 구제역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요?

답) 네, 오늘 오전 경기도 포천의 한 돼지 사육농가에서 일부 돼지들이 구제역 감염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 농가는 소 구제역이 처음으로 발생한 농장에서 2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으며, 돼지 1천1백50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 같은 포천 지역에서 발생한 소 구제역은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답) 조금 전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7일 경기도 포천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13건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이 가운데 5건이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고, 7건은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한국 정부는 현재까지 38개 농가에서 소 3천5백18 마리를 살처분했습니다.

) 한강을 가로지르는 26개 교량 가운데, 서울시가 관리하는 20개 교량이 모두 상당한 수준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보강 공사가 완료됐다고요?

답) 네, 서울 시내 한강을 가로지르는 26개 교량 가운데 서울시가 관리하는 20개 교량이 모두 일정 수준의 내진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천호대교와 반포대교, 올림픽대교 등 3곳에 대해 진도 7 내지 8의 강진이 발생해도 견딜 수 있는 내진 1등급 수준으로 보강 공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또 서울시내 지하철 가운데 내진 성능이 없는 1호선에서 4호선까지의 141.5 킬로미터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보강 공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지하철 5호선부터 9호선까지는 내진설계가 돼 있습니다.

) 한국 검찰이 문화방송의 PD 수첩 프로그램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요?

답) 네, 한국 검찰은 문화방송이 어제 밤 PD 수첩 프로그램 시간에 며칠 전에 있었던 1심 재판 결과를 정리해 방영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검찰은 "문화방송이 1심 재판 때 제출하지도 않은 취재 원본 테이프를 이용해 일방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편파방송을 방영했다"고 비난하고, "2심 재판에는 원본 테이프를 제출해 진실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국의 1심 법원은 지난 20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가능성에 대해 왜곡과 편파 방송을 한 혐의로 기소된 문화방송의 PD와 작가 5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바 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도 오늘 "문화방송은 시청자에게 사과방송까지 해 놓고, 1심 재판의 결과를 인용해 허위 방송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의 한국, 오늘 순서를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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