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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제경제 완만한 회복 전망, 아시아가 성장주도 - 유엔 보고서


2010년의 국제 경제는 아시아 지역의 성장 주도속에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 보고서가 전망했습니다. 유엔 보고서는 그러나 각국 정부들이 경기부양책을 너무 일찍 종료시키면 국제경제는 다시 하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는 20일 발표된2010년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국제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면서 각국 정부의 경제부양책들이 계속되면 세계 경제가 약 2.4 %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경제가 세계 경제의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동아시아 지역 평균 국내총생산, GDP 성장율이 6.7 %로 가장 높고 남아시아 지역 평균 GDP 성장율은 두 번째 높은 5.5 %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 방콕 본부의 티지아나 보나페이스 수석 경제 전문가는 아시아 지역은 강력한 거시경제학적 토대위에 국제 금융위기에 당면한 것이 다행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동아시아와 남아시아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국제 금융위기 초기에 재정흑자를 유지했었고 또한 많은 나라들의 공공부문 부채 규모도 GDP의 60 %선 이하였던 것이 다행스런 요인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은 2008년에 국제 금융위기가 시작된 후 자국 경제의 부양책을 신속히 시행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이 신용한도를 높여 자국의 소비수요를 성공적으로 증가시켰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나 아시아 지역과는 대조적으로 주요 선진국들의 2010년도 평균 GDP 성장율이 1.3 %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비해 개발도상국들의 GDP 성장은 선진국들 보다 훨씬 높은 평균 5.3 %에 달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들의 빠른 경제회복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개발도상국가들에서 금융 위기 때문에 사회보장책이 없는 일자리들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밀려들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국제 금융위기 때문에 근로빈곤층이 2007년의 59 %에서 2009년에 64 %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나페이스 수석 경제 전문가는 그래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선진국들 보다 금융위기를 보다 잘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선진국들에서는 재정적자와 공공부채가 훨씬 많고 높은 비율로 증가함에 따라 정부들이 커다란 압박을 받고 있는데 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현재 정부들이 그런 압박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엔 보고서는 소비와 투자가 취약한 상태에 있고 실업률이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전반적인 국제경제 회복은 저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또 국제경제 회복의 대부분은 정부들의 경기부양책 시행 결과임을 지적하고 부양책들이 너무 일찍 종료되면 세계 경제는 다시 깊은 위기에 빠져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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