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신문 헤드라인] 아이티 불안감 고조 - 워싱턴 포스트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은 미국의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일입니다. 연방 공휴일이죠?

답; 그렇습니다. 관공서와 학교, 우체국 등이 문을 닫습니다. 관청이 많은 이곳 워싱턴 디시는 오늘 같은 연방 공휴일에는 특히 한산한 모습입니다.

문; 오늘도 미국 신문들은 여전히 아이티 기사들로 1면이 가득 채워져 있군요? 워싱턴 포스트부터 살펴보죠.

답; 이 신문은 아이티의 치안 문제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무법 천지가 돼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이티 인들이 음식과 식수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또 약탈범들로부터 갖고 있는 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외국 구호단체들은 여전히 구호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양의 원조 약속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피해 지역에 전달하는 일이 순조롭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문;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는 내용도 있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양식인데, 이렇게 신속히 전달이 되지 못하다 보니까 수 십만명이 갑자기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고, 전기 등도 끊어져, 대규모 폭동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죠. 아직까지는 소규모의 약탈 행위가 있었고, 그것도 대부분 무너진 건물에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일단 문제가 커지면 경찰력이 무력해진 이 나라에서는 막을 힘이 없다는 것이죠.

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문 내용도 전하고 있는데요, "수 십년만에 가장 심각한 위기의 하나"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외에 워싱턴 포스트의 1면 주요 기사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 매사츄세츠 주에서 고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후임자를 뽑는 선거가 실시되는데, 민주당 후보가 열세여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 표결에 불리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 그래서 대통령의 걱정이 많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인종 관계에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있는데요,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인종 갈등 해소에 큰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가 처음보다 많이 약화됐다는 내용입니다. 약 1년 전에는 오바마가 대통령이 됨으로서 인종갈등 해소에 기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이 백인은 55%, 흑인은 75%로 꽤 높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다는 답이 백인은 40%, 흑인은 51%로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문; 뉴욕 타임스 간추려드립니다. 아이티 난민들이 신앙으로 위안을 구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성당이 무너져 그 옆에서 기도를 올리는 아이티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군요?

답; 지진이 난 후 어제, 즉 17일이 첫 일요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신앙으로 아픔을 극복하려는 모습을 전해주는 기사입니다. 교회가 무너지다 보니 신부들은 옥외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아픔을 극복하도록 신자들에게 강론을 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별도의 기사로 한 슈퍼마켓 붕괴장소에서 나흘 만에 생존자를 구해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7살 짜리 여자 어린이도 있었는데, 무너진 건물 속에서 건조 과일을 먹으면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식량 원조가 도착하고는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전임 대통령 조지 부시가 다시 각광을 받다 라는 기사가 있는데요,?

답; 백악관을 떠난 후 국민의 시야에서 사라졌던 부시 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으로 와서 대중 앞에 모습을 보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바로 오바마 대통령의 아이티 대책을 지원하기 위해 빌 크린튼 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서 자리를 같이 한 소식을 전하면서 그렇게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 전 현직 대통령들은 아이티를 돕기 위한 자선 기금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협조해 주도록 국민에 호소한바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 후 당이 다른 전 현 직 대통령들이 서로 전혀 비판을 하지 않았고, 현 대통령의 난제를 해결하는데 동참하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 아이티 참사 외에는 어떤 소식들이 1면에 실려 있습니까?

답; 지난 해 크리스마스 날 미국의 노스 웨스트 항공기를 폭파 하려 했던 미수 사건을 검토한 결과 그런 계획의 조짐이 더 있었는데도, 수사기관들이 그것을 놓쳤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이 신문도 마사츄세츠 상원의원 보궐선거 소식을 싣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더 이상 안심하고, 진보적인 마사츄세츠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살펴봅니다. 역시 여러가지 아이티 소식이 1면 기사의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정리해 주시죠.

답; 이 신문은 아이티 구호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수도 포르토 프랭 부근에 있는 한 병원의 의사들이 중상자를 치료할 의약품이 없어 탄식하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또 지진 2주째로 접어든 현재까지도 구호 식량이나 식수를 공급받지 못한 이재민이 수 십만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따라서 폭동이 우려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미국이 구호 활동을 확대한 소식도 전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 예비군에 소집령을 내려 7,500명이 오늘 즉 18일, 추가로 아이티에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구호활동과 복구활동에 투입됩니다. 미 남부군에 따르면 이미 5천명의 미군이 현지에 가 있는데, 오늘 추가되는 병력과 함께 4척의 해군 함정들도 더 파견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오늘이 마틴 루터 킹 생일을 기념하는 공휴일인데요, 이날은 그의 가르침에 따라 사회봉사를 실천하는 날로 굳혀지고 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오늘의 각종 봉사활동 소식을 간추려 소개하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미 전국에서 시행되는 봉사활동은1만건 이상인데요, 빈곤지역의 거리 청소, 학교 수리, 헌혈 운동,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한 이발과 마사지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작년보다 약간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수라고 합니다. 오늘 다른 신문들도 이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데요, 오늘 하루 자원 봉사에 참여하는 사람의 수는 백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