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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회부의장 ‘북한 핵무기 10여개 보유’


북한은 현재 핵무기를 미사일에 탑재하기 위한 ‘핵무기 경량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의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말했습니다. 어제 워싱턴의 존스 홉킨스대학에서 열린 이윤성 부의장의 강연을 최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은 이미 10여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한국의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말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윤성 부의장은 14일 워싱턴의 존스 홉킨스 대학 국제관계대학원 미한연구소에서 행한 강연에서 한국과 미국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금 10개 내외의 핵무기를 갖고 있고 두 차례의 핵실험을 했다. 그리고 핵실험 폭발력이 20킬로t에 이른다. 이 폭발력은 대도시에 투하됐을 때 수십 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심각한 안보 위협이다.”

이 부의장은 또 북한이 40킬로그램 정도의 플루토늄을 확보하고 있으며, 핵무기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무기 소형화와 경량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윤성 부의장은 북한이 최근 신년 공동사설 등에서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의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더라도 핵 보유국 지위를 추구하려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6자회담에 복귀하더라도 핵 문제 해결보다는 정치적,경제적 보상을 요구하면서 자국의 실리를 취하려 할 것입니다. 협상을 하더라도 이면에서는 핵 개발을 진행하면서 실질적인 핵 보유국 지위를 추구하는 이중적 태도를 견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윤성 부의장은 또 북한 핵 문제를 과거와 같은 점진적인 협상 방식으로는 풀기 어렵다며, 북한은 하루빨리 한국 정부가 제안한 일괄타결 방안인 ‘그랜드 바겐’ 방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완벽한 비핵화 조치와 5자의 상응 조치들, 다시 말해 대북 안전보장과 관계 정상화, 경제 지원을 단일 합의로 타결하자는 것입니다.”

앞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해 9월 뉴욕에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 안전보장과 경제적 지원 등을 한꺼번에 맞바꾸는 이른바 ‘그랜드 바겐’ 방안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윤성 부의장은 한국의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소속의 4선 국회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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