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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WHO, '신종독감 아직 맘 놓을 수 없다'


올 상반기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신종 독감이 한 풀 꺽이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는 아직 '맘 놓을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 신종 독감 발생이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지요.

답) 네, 당초 전문가들은 올해 전세계적인 신종 독감 유행으로 수만에서 수십만 명의 사망자가 생길 것으로 우려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신종 독감이 한 풀 꺽이는 분위기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신종 독감이 이제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신종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당초 예상보다 적기 때문이겠죠?

답)그렇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지난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종 독감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2백8개국에서 발생했는데요. 사망자 수는 9천5백96명입니다. 물론 이 것도 적은 숫자는 아닙니다만, 당초 수 만 명 넘게 사망할 것이라는 예상보다는 낮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매년 겨울철 독감으로 2-3만 명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신종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를 1만 명 이하로 막았다면 '신종 독감과의 전쟁'에서 성과가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지역별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지역별로는 다소 편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대륙에서는 신종 독감 감염과 사망자가 3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유럽도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헝가리, 그리스 등 유럽 동남부 일부 지역과 인도 등 서남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한 쪽에서는 사망자가 줄고 또 다른 쪽에서는 환자가 계속 생기는 상황 같은데요. 세계보건기구(WHO)는 어떤 입장입니까?

답)세계보건기구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신종 독감이 끝났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여기서 세계보건기구의 신종 독감 책임자인 후쿠다 게이지 사무차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세계보건기구의 후쿠다 게이지 사무차장은 올 겨울과 내년 봄에 다시 한번 신종 독감이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마디로 '지금은 신종 독감이 끝난 것으로 마음 놓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군요. 그나마 신종 독감을 이 정도로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백신 덕분이라고 봐야겠죠?

답) 그렇습니다. 올 봄에 신종 독감이 발생하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앞다퉈 백신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 유럽, 호주, 일본, 한국 등이 백신 개발에 성공해 지난 10월부터 접종을 시작했고, 이로써 신종 독감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 신종 독감 백신을 선진국 뿐만 아니라 후진국들에도 빨리 공급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답) 미국 등 선진국 12개국은 이미 1억8천만 명 분의 백신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세계보건기구에 밝혔습니다. 다만 수송 등의 문제로 전달이 원활치 않은 것이 문제인데요. 세계보건기구는 곧 아제르바이잔, 몽골 등 35개국에 백신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다시 후쿠다 사무차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후쿠다 사무차장은 백신 전달이 늦어져 유감이라며, 하루 빨리 백신이 해당 국가에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바로 오늘 (18일) 한국 정부로부터 신종 독감 치료제를 지원 받은 것으로 아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 당국이 평양과 신의주 일대에서 신종 독감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발표하자 곧바로 지원 의사를 밝혔고, 북한은 이를 수용했습니다. 그 결과 오늘 경의선 육로를 통해 한국 정부가 보내는 타미플루 등 50만 명분의 약품이 북한 측에 전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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