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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가 제안하는 신종 독감 대처 요령


북한에서 신종 독감 발생이 공식 확인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감염자 수가 북한 당국이 보고한 9명 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 북한주민들의 영양 상태 등 여건이 좋지 않아 신종 독감이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와 함께 신종 독감의 감염과 확산을 막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문) 평양과 신의주에서 신종 독감 환자 발생이 공식 확인됐는데요. 신종 독감은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북한주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주의해야 할까요?

답) 신종 독감을 비롯한 모든 독감은 침을 통해 전염된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신종 독감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지침들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WHO는 독감에 걸린 사람으로부터 팔 하나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라고 말했습니다. 침 방울이 적어도 1 미터 정도 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입맞춤과 포옹, 악수, 신체 접촉 등을 삼가고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문) 신종 독감이 주로 침을 통해 감염된다고 말했는데요. 기침을 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윗도리 소매로 입을 가리라고 WHO는 조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사용하는 손수건에는 병균이 묻어 있을 염려가 있기 때문에, 휴지에 대고 기침을 한 후에는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합니다. 또 손을 바로 씻어야 합니다.

문) 침 방울이 손에 떨어져서 잘 옮겨지기 때문에 손을 잘 씻는 것이 특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답) 물론입니다. 손은 이곳 저곳을 다 만지지 않습니까? 이때 손에 병균이 묻을 경우 입이나 코에 갖다 대면 바로 감염됩니다. WHO는 손을 씻는 방법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요. 우선 비누를 손에 골고루 묻히고요, 손바닥을 비빈 후에 손등도 문지릅니다. 그리고는 손가락 사이사이에 비누를 묻히고는 손톱 밑도 긁어줍니다. 물로 헹군 후에는 깨끗한 천으로 닦거나 공기로 자연 건조시킵니다.

문) 무엇보다 독감 증상이 있는 사람이 바깥 출입을 삼가는 것이 전염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독감 기운이 있는 사람이 집에서 쉬는 것은 본인한테도 좋은데요. 감염 초기에 푹 쉴 때 더 빨리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WHO는 대부분의 신종 독감 환자들이 경미한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굳이 병원이 아니라도 집에서 회복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집안일을 하는 등 무리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문) 집에서 쉴 때 또 어떤 주의사항이 있을까요?

답) 환자는 다른 가족들과 떨어져 개별 공간에서 지내야 합니다. 또 모든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돌보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을 전담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 환자들은 가쁜 호흡과 콧물, 가래, 구토, 설사 등으로 수분 손실이 많습니다. 따라서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WHO는 지적합니다.

문) 집에서 돌보는 것도 좋지만, 증세가 심각하면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할 텐데요. 어떤 증상을 보일 경우 이런 조치를 취해야 할까요?

답) 예. 호흡이 가쁘다 못해 힘들 때, 가슴에 통증이 심할 때, 서 있지 못하거나 기절할 때, 사흘 넘게 고열이 계속될 때, 발작을 일으키거나 잠에서 깨지 못할 때는 즉시 의사를 찾아야 합니다.

문) 세계보건기구는 신종 독감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의료 전문가들에게는 어떤 조언을 하고 있나요?

답) WHO의 세계 독감 프로그램 책임자인 니키 신도 박사가 지난 11월 의료진들에 대한 권고사항을 발표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신도 박사는 독감 취약집단인 임산부, 2살 미만 영유아, 호흡기 질환 환자 등이 독감 증세를 보이면 즉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라고 말했습니다. 또 취약집단이 아니지만 증세가 급속히 악화되는 이들에게도 항바이러스제가 처방돼야 하고요. 이미 독감에서 폐렴 증세로 발전된 환자들에게는 항바이러스제 뿐 아니라 항생제도 동시에 투여해야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신도 박사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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