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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착 주택 건설 동결은 평화 의지’


이스라엘은 미국 지원의 중동 평화 협상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탓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요르단강 서안 지구내 정착촌 건설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양보는 팔레스타인에게는 충분하지 않으며, 유대인 정착민들에게는 너무 과도한 요구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베냐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는 요르단 강 서안지구에 10개월 동안 정착촌 건설 활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 자신의 결정은 이스라엘이 평화를 원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네탄야후 총리는 주례 각료 회의에서 팔레스타인이 자신의 제안을 거부한 것은, 평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이 일종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네탄야후 총리는 1년 전 파기된 평화 협상의 재개를 시도하기 위해, 앞으로 10개월 동안 요르단강 서안 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에 새로운 주택 건설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팔레스탄인은 이스라엘의 이 같은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제안에는 분규 대상인 동 예루살렘이 포함되지 않았고,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 이미 3천여 주택이 건설 중에 있다는 이유를 들면서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을 미래 팔레스타인 국가의 영토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요르단강 서안 지역을 점령했으며, 이곳에는 현재 유대인 정착민 30만 명이 거주하고 있고, 동예루살렘에는 18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두 지역 모두에서 이스라엘이 모든 정착활동 을 중단해야만 평화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정착 활동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의 장애 요인으로 간주하고 있는 미국의 압력에 따라 베냐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요르단강 서안 지역내 정착촌 건설 활동을 동결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네탄야후 총리의 이 같은 조치는 유대인 정착민들과 네탄야후가 총리직에 오를 수 있도록 지지했던 지지자들의 분노를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그러자 네탄야후 총리는 이번 조치가 한시적인 것임을 강조하면서 유대인 정착민들과 이스라엘 정부 내 강경파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정착 활동 동결은 제한적이며, 평화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10개월 이후에는 요르단강 서안에서 정착촌 건설이 다시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착민들은 여전히 네탄야후 총리를 배신자라고 몰아붙이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의 케두밈 정착민들은 사찰관들에게 달걀을 던지고, 주택 건설 동결 조치를 시행하려는 경찰관들과 충돌했습니다.

케두밈 위원회의 하나넬두라니 위원장은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정착민들은 당국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가 정착민들을 억압하려 한다면서, 주민들은 이에 저항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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