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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경제뉴스] 막걸리 상표 가로챈 일본 업체들


- 막걸리 상표 등록한 일본 업체들

- 충격받은 일본 전자업체들

-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나라

(문) 세계에서 일어나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경제 뉴스를 전해 드리는, '생생 경제뉴스' 시간입니다. 오늘도 역시 김현숙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답) 네, 안녕하십니까?

(문) 요즘 한국에서는 모 회사에서 개발한 막걸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일본의 한 업체가 일본 특허청에 이 막걸리를 상표 등록해서 화제가 됐죠?

(답) 네, 한국에는 다양한 막걸리가 있는데, 그 중에서 포천막걸리가 유명한데요, 일본의 한 업체가 2008년 11월, 일본 특허청에 '포천막걸리'와 '포천일동막걸리' 상표를 출원해서 등록한 사실이 알려져 한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문) 일본에서 한국 음식상표를 이렇게 미리 등록해두는 경우가 왕왕 있었죠?

(답) 그렇습니다. 몇 년 전에 김치 때문에 한- 일 간에 분쟁이 나기도 했었는데요, 김치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자, 일본 업계에서는 이 김치를 '기무치'로 상표 등록을 해놓고, 이 '기무치'를 세계 표준 상표로 만들려고 시도했었습니다. 다행히 일본식 '기무치'와 한국식 '김치'가 제조과정이 다르다는 이유로 한국이 '김치'라는 상표권을 지킬 수 있었죠.

(문) 일본 업체가 먼저 상표등록을 했다면, 정작 포천막걸리를 만드는 한국 업체들은 이 이름을 달고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게 되는 건데요, 그동안 한국 업체들은 뭘 했나요?

(답) 평소에도 일본 기업들은 막걸리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이 상표권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꼼꼼한 성향을 지닌 일본인들에게 일단 선수를 뺏긴 것이고요, 그런데 상표권과 관련된 한국의 법에도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무슨 문제냐 하면요, 한국법에서는 지명을 넣어서 상표를 등록할 수 없다고 하네요. '포천막걸리'에서 '포천'이라고 하면 경기도 포천을 말하기 때문에 아예 '포천막걸리'란 상표를 한국에서는 등록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죠.

(문) 참 일본 사람들 이제는 '막걸리' 상표 등록에까지 손을 뻗쳤습니다. 이런 일본인들의 세심함과 부지런함은 꼭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보는데요, 그런데 최근에 이런 일본인들을 충격에 빠뜨린 기사가 하나 나왔더군요?

(답) 그렇습니다. 최근 세계 일류 기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기사입니다.

(문) 얼마 전에 삼성전자의 2009년 3분기 실적이 나왔는데, 이 실적이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죠?

(답) 그렇습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일본의 대형 9개 전자회사의 실적을 합한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서 일본 재계 지도자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문) 2차대전에서 패한 일본을 구한 것이 경제고, 그중에서도 바로 이 전기-전자 산업이 일본 경제를 상징하는 분야였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답) 한 때 소니나 파나소닉, 도시바 같은 회사들이 세계 전자 시장을 지배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한국 전자회사들이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현재의 중국산 제품같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해서 시장을 공략하던 한국업체들이 이제는 엄청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문) 과거에는 이곳 미국에 있는 전자제품 대리점엘 가보면 한국산 제품은 구석에 자리잡고 있어서 어디있는지 찾기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정면에 한국산 제품들이 당당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세탁기 같은 경우는 한국산 제품이 상당히 고급제품으로 인식이 돼 있더군요?

(답) 그렇습니다. 한국 업체들의 이런 선전에 일본 산업계는 원인분석에 한창입니다. 일본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산 제품이 일단 품질이 좋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업체들이 불황기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를 늘여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 한국업체들이 잘 나가는 이유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 자 오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답) 영국 런던에 있는 연구기관인 레가툼 연구소에서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나라의 순위를 발표해서 화제입니다.

(문) 세상에서 가장 풍요로운 나라는 어디인가요?

(답) 바로 북부 유럽에 위치한 핀란드가 가장 풍요로운 나라로 뽑혔습니다. 스위스와 스웨덴, 덴마크 그리고 노르웨이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문) 레가툼 연구소는 한 나라의 번영을 나타내는 정도로 레가툼 지수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 지수는 단지 물질적인 것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고 건강과 자유, 그리고 안보 등을 고려한 지수라고 하죠?

(답) 그렇습니다. 행복한데 있어서 돈이 다는 아니라는 그런 말인데요, 이번 조사에서 상위 20위권에 든 나라 가운데 80%는 북미와 유럽대륙 국가들이었다고 하는데요, 미국은 9위를, 한국은 26위를 그리고 아프리카의 짐바브웨가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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