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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북제재 조정관, 19일 중국 방문


미국의 유엔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총괄하는 필립 골드버그 조정관이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해, 대 북한 제재 이행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일본의 사이키 아키다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16일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과 만나 북 핵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좀 더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유엔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총괄하는 필립 골드버그 조정관이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합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골드버그 조정관이 이끄는 미국 정부 합동대표단이 18일 베이징으로 출발했다가 21일 워싱턴으로 돌아올 예정이라면서, 중국 관리들과 대북 제재 이행 방안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재무부의 데니 글레이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보와 백악관 관계자 등도 동행합니다.

골드버그 조정관은 이달 초 아랍에미레이트와 이집트를 방문한 데 이어, 15일에는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일본의 사이키 아키다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회담했습니다.

한편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이키 국장은15일에 이어 16일에도 미국 국무부 당국자들과 북핵 문제에 관해 협의했습니다.

사이키 국장은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특사, 성 김 6자회담 수석대표 등과 만났지만,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캠벨 차관보가 도쿄를 방문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사이키 국장의 워싱턴 방문이 이뤄진 데 대해, 일부에서는 일본이 북한 정부의 납치 문제를 향후 북 핵 회담의 의제로 올리려는 움직임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5일 일본은 미-북 대화의 추이를 주시하면서 납치 문제 진전을 조건으로 북-일간 대화 재개를 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나카이 히로시 공안위원장이 조만간 한국을 찾아 납치자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과거 일본인 납치 의혹 자체를 부인했지만, 지난 2002년 평양에서 열린 북-일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에게 납치사건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그 후 5명의 납치 피해자가 일본으로 귀국했습니다.

현재 북한은 일본 정부가 납치 피해자로 규정한 19명 중 귀국자 등을 제외한 12명에 대해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 측은 북한에 대해 “이들의 소재를 재조사해서 귀국시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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