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 특사에 대한 방북 요청을 연장했다고, 미국의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말했습니다. 그레이엄 목사는 또 북한은 6자회담 복귀에 대해서도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평양을 방문한 미국의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15일 베이징에서 가진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에 대한 방북 요청을 연장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레이엄 목사는 북한이 6주 전에는 보즈워스 특사에 대한 초청을 연장하지 않았었지만 지금은 연장했다며, 이로 인해 미-북 양자대화를 시작할 동력이 마련됐으며 이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레이엄 목사는 북한 측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즈워스 특사에 대한 방북 요청을 연장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북한이 비공식적으로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의 비정부 구호단체 ‘사마리탄즈 퍼스’ 회장인 그레이엄 목사는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평양을 방문했으며, 김영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박의춘 외무상,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 고위 관리들과 면담했습니다.
그레이엄 목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 마련된 동력을 활용할 기회가 생겼다면서, 평화 과정을 상당히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레이엄 목사는 또 북한은 몇 달 전만해도 6자회담 복귀에 절대 반대했으나 지금은 복귀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과 관련해 큰 기대를 갖고 있냐는 질문에, 그레이엄 목사는 “그렇다”면서 북한은 미국과의 양자회담에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레이엄 목사는 자신은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의 어떤 메시지도 갖고 가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방문 결과를 백악관과 국무부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6자회담 개최에 도움이 된다면 사전에 북한과 양자대화를 할 수 있지만 양자대화 개최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