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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장관, ‘대북 제재 완화 의사 전혀 없어’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나 북한이 한국 동해상에서 5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노력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13일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 방문 중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거나 완화를 제의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북한이 대외적으로 유화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미-북 간 양자대화가 추진되면서, 유엔 안보리와 개별국가 차원의 대북 제재가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한 답변으로 나온 것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에 앞서 12일에는 북한이 동해상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도 불구하고 미-북 양자회담을 통한 6자회담 재개를 계속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아일랜드를 방문 중이던 클린턴 장관은 이날 벨파스트에서 재계 지도자들과 만난 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의 목표는 여전하다”며 “앞으로도 계속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미국은 매우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 6자회담 절차를 재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 6자회담의 다른 참가국들과 협력해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협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북한의 행태에 영향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미국은 6자회담의 다른 당사국들과 함께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계획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12일 동해안에서 단거리 미사일 5발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들은 북한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이남과 강원도 원산 사이의 동해안 일대에서 오전에 2발, 오후에 3발 등 모두 5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옛 소련의 이동식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SS-21을 개량한 KN-02 미사일로, 사거리는 1백20 킬로미터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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