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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난민에 등돌리는 국가 늘어'


박해와 전쟁을 피해 고국을 떠난 난민들에게 등을 돌리는 국가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이 지적했습니다. 난민들에 대한 이 같은 처우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이 일주일 간 개최한 연례회의에서도 우려 사안으로 다뤄졌는데요.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난민들이 기댈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난민들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인도주의 요원들 또한 더 큰 위험에 처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구테레스 판무관은 인도주의 요원들이 더욱 어렵고 위험한 상황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수단의 분쟁지역인 다르푸르에 활동하던 비정부기구가 추방된 데서 볼 수 있듯이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구테레스 판무관은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실업, 그리고 불안감으로 인해 많은 나라들이 난민들에게 문호를 개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The truth is that we are witnessing…"

구테레스 판무관은 외국인을 혐오하는 분위기가 확대돼 일부 국가 정부는 그 같은 분위기에 편승하거나 압력에 밀려 피난처가 필요한 사람들을 자국 영토에 받아들이기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테레스 판무관은 또 난민지위를 부여하거나 다른 종류의 보호조치를 취하는 데도 더 까다로운 요건이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난처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진 이들은 더욱 절박한 수단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이들은 인신매매범의 수중에 걸려들어 학대를 당하거나, 목숨을 걸고 아덴만이나 지중해를 오가는 허술한 밀수선에 몸을 싣기도 합니다.

구테레스 판무관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출신 난민들은 유럽에서 냉대를 받기 일쑤라고 전합니다. 감금되는 것은 흔한 일이고 심지어 바다로 되돌려 보내지는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구테레스 판무관은 유럽의 난민 보호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구테레스 판무관은 세계 경제와 사회 전반에 위기가 닥치고 기후 변화와 식량, 식수, 에너지 부족 사태가 겹치면서 분쟁이 잦아졌다고 말합니다.

"Humanitarians face this dilemma…"

해야 할 일은 점점 늘고 있지만 이용할 수단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인도주의 요원들의 처해있는 고민이라는 겁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분쟁과 박해를 피해 강제 이주한 난민의 수가 전 세계적으로 4천 2백만 명에 달합니다. 그 중 2천5백만 명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편 구테레스 판무관은 난민구호 활동을 하기가 가장 위험한 나라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콩고 민주공화국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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