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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직면한 이집트인 새 유네스코 사무총장 후보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 회원국들은 오는 17일, 차기 사무 총장을 선출합니다. 당초 가장 유력한 후보로 여겨졌던 이집트의 파루크 호스니문화부 장관은 최근들어 국내외적으로 만만치 않은 반대에 직면한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세계 문화유산의 보고로 알려진 이집트의 인사가 유엔 교육과학 문화기구,유네스코를 이끄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타당한 듯 보입니다.

더구나 미술가출신으로 지난 20년이상 이집트 문화부장관을 역임한 파루크 호스니 후보만한 적임자는 달리 찾을 수 없을 것같습니다.

호스니 무바락 이집트대통령은 호스니장관을 유네스코 차기 사무 총장 후보로 천거하면서 국가적 자긍심을 거론했습니다.

이집트언론인이자 소설가인 '유세프 엘 카예드'씨등 많은 이집트 지식인들도 그 같은 시각에 동의합니다.

유네스코 사무총장직은 이집트인이 맡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는 한 개인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 국가적 경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호스니장관의 반 유대인 견해가 유네스코의 상충문화적 기구성격에 배치된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이집트 도서관에서 이스라엘책들이 눈에뜨일경우 어떤 책이건 불살라 버리고 싶다고 한 지난해발언을 비판가들은 지적합니다.

나중에 취소되긴했지만 그 발언은 특히 이스라엘과 미국으로 부터 대단한 분노를 촉발했습니다. 하지만 호스니장관은 국내적으로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슬람여성들의 전통적인 머리수건, 히잡이 널리 사용되는 것은 이집트여성들의 퇴보를 가리킨다고 호스니장관은 먈해 이슬람 교도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이집트는 역사적으로 유대인들에게 호의적이었고 최근에는 카이로에 모세기념 교회당을 재건하는등 문화적 유업을 회복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모세는 기원전 13세기경 이스라엘민족을 이집트의 노예상태에서 해방시킨 민족의 지도자로 추앙받는 인물입니다. 이집트의 고대유산 보호 책임자인 '자히 하와스'씨는 그 같은 유적복구노력이 호스니장관의 해외이미지 증진노력과는 관계없다고 부인합니다.

고대 유대인교회당들은 이집트에 속한 것이기 때문에 복구되는 것이지 파루크 호스니문화부장관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호스니장관은 세속적 진보인사들의 비판도 사고 있습니다. 무바락 대통령정부에서 20여년간 봉직한 기록은 유네스코의 또다른 핵심 사명인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에 대한 호스니장관의 의지에 의문을

제기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지자들은 이집트 정부의 총체적 행동을 호스니장관이 단독 책임질 수는 없다고 반발합니다.

그러나 호스니장관이 유네스코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는 것은 중동 지역에서 이집트정부가 맡고 있는 중추적인 역할에 달린 문제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무기유입을 중단하는데 이집트의 협조를 구한직후 호스니장관 지명에 대한 종전의 반대입장을 철회했습니다.

미국은 모호한 신호를 보낸 끝에, 비밀투표에 부쳐질 유네스코 새 사무총장 선출에 대한 공개입장을 밝히지 않기로 방침을 굳혔습니다.

소설가인 '요세프 엘 카에드'씨는 그 결정이면에는 많은 요인들이 작용한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유네스코새 사무총장직에 출마한 거의 10명의 후보들중에는 여성들도 있다며, 여성이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될 경우, 여성들의 국제기구진출에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엘 카에드씨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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