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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대사, '6자회담 참가국 모두 북한과 대화 재개 원해'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들은 모두 북한과의 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말했습니다. 스티븐스 대사는 그러나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묵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며, 북한이 이미 약속한 사항에 대해 또다시 보상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2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은 분명하고도 강력했다며, 이제는 지난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선언에서 합의된 한반도 비핵화 작업에 다시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Turning this process back to..."

스티븐스 대사는 14일 워싱턴의 민간단체 한미경제연구소 (KEI)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북한 핵 문제를 다루는 데는 6자회담이 적절하다며, 이 틀 안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가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을 수 차례 순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We'd like to engage again..."

스티븐스 대사는 특히 최근 보즈워스 특사의 아시아 순방을 통해 관련국들 모두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원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1874호는 한반도 비핵화에 역행하는 북한의 행동에 결과가 뒤따른다는 점을 알리는 강력한 수단이 되고 있으며, 국제사회는 이 점에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스티븐스 대사는 말했습니다.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스티븐스 대사는 회담을 위한 회담은 원치 않는다는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We're not looking for..."

스티븐스 대사는 한 번 산 말에 대해 두 번 값을 치르지 않겠다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하면서, 북한이 이미 보상을 받은 비핵화 관련 조치에 대해 더 이상의 보상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묵인하지 않겠다는 것은 중국을 포함해 국제사회 전체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 스티븐스 대사는 한국인들이 남북 간 긴장을 원치 않고 남북한 간에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미국도 남북관계 개선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There is a lot of inter-Korean..."

스티븐스 대사는 북한의 합리적인 접근방식과 6자회담 복귀를 통해 남북대화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은 북한 측에 비핵화가 핵심 현안임을 계속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주한미군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 스티븐스 대사는 한국 군이 예정대로 오는 2012년에 작전권을 이양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역시 전시작전권 전환이 예정대로 2012년에 한국 군에 전환될 것으로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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