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법원이 북한과 리비야, 이란에 핵 기술을 판매한 혐의를 인정한 핵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해제했습니다.
칸 박사는 오늘(28일) 자택에서 기자들에게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파키스탄 당국이 법원의 새로운 판결을 따를지는 불투명합니다.
칸 박사의 변호인은 어제(27일) 라호르 고등법원에 칸 박사가 당국의 허가 없이 여행하고 방문객을 맞이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민의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지 하루만에 법원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파키스탄 법원은 지난 2월 5년간 가택연금을 지낸 칸 박사가 자유로운 시민이 됐다며 가택연금을 해제했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그러나 칸 박사가 이슬라마바드를 떠날 경우 48시간 전에 당국에 통보토록 하는 등 새 규제조치를 내렸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칸 박사가 여전히 핵확산의 위험을 가진 인물이라며 파키스탄 법원의 판결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