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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국방 예산 낭비  줄일 것'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세계 최강의 미군 전력을 유지하는 한편 국방 예산의 낭비 요소를 최소화해 국가 안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효과적인 무력사용과 참전 군인에 대한 처우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미국 서남부, 아리조나에서 열린 해외참전전우회 전국 대회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임 미국 대통령들의 선례를 따라 참전 미군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이 세계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게 된 이유는 강력한 첨단 무기 때문이 아니라 미군 개개인이 보여준 군인 정신과 기술 덕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다시 한번 그 능력을 과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가 2011년 말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반군 소탕과 테러분자 은신처 제거를 위해 미군의 지속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미군이 막중한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군 복무 중인 미국인이 인구의 1퍼센트도 안 되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이렇게 소수의 인원이 국민 전체의 안보를 책임졌던 유례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군 뿐 만이 아니라 외교와 경제력, 윤리 등 국력의 핵심적인 요소들이 모두 동원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방 예산을 증강하는 한편 기존의 군비 지출 관행을 개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비 지출의 초점이 게릴라 전 위주로 전개되는 현대전 양상이 아니라 아직도 냉전 시대의 전략과 무기 체계에 맞춰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의 생존과 직결되는 것이 아닌, 일부 군 납품업자와 국방부의 이익에만 부합되는 어떠한 군 지출 예산안도 거부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두 개의 전쟁을 치르고 심각한 재정적자 상황에 놓인 가운데 그런 낭비 관행을 지속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이는 미국민과 미군을 모두 욕되게 하는 만큼 즉각 시정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 십억 달러가 소요되는 새 대통령 전용 헬기 구입 계획을 그 예로 들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예산안에 포함된 새 헬기에 핵 공격 시에도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불필요한 첨단 기기들이 장착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핵 공격 위협에 놓였을 때 대통령으로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생각이 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수천 명의 청중은 때때로 의례적인 박수 갈채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참전 군인 가족들을 위한 더 나은 의료와 주거 혜택을 약속하자 청중들의 환호는 더욱 커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불필요한 국방 지출 예산을 줄이겠다고 공언한 것은 미국이 최대 재정적자와 2차 대전 이후 최장기 경기하락을 겪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세금 공제 혜택이 급속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정부 지출은 늘어나는 데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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