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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인기 주지사, 정치 개혁 촉구


일본에서 유명한 코미디언 출신의 한 주지사가 정치 개혁을 촉구해 화제입니다. 일본 미야자키 현의 히데오 히가시코쿠바루 주지사는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력을 지방으로 분산하고, 양당제를 받아들일 것을 제안했는데요. 히가시코쿠바루 주지사가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주장한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일본 미야자키 현의 히데오 히가시코쿠바루 주지사는 지난 20여 년 간 코미디언으로 많은 인기를 누린 데 이어 정치인으도 성공했습니다. 이제는 자신의 인기를 바탕으로 지방분권 등의 내용을 담은 정치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히가시코쿠바루 주지사는 지난 14일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중앙정부가 책임과 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를 통해 각 지방정부가 현지의 요구에 맞는 정책을 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히가시코쿠바루 주지사는 2년 전 주지사로 선출된 이후 일본의 중앙집중적 정치제도를 강하게 비판해 왔습니다.

현재의 정치제도는 지방정부의 입법 활동을 금지하고 있으며, 정부 예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히가시코쿠바루 주지사는 정치인으로서도 많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집권 자민당으로부터 오는 30일 열리는 중의원 선거 출마를 제안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히가시코쿠바루 주지사는 자신을 당 총재 후보로 지명해줄 것을 요구했고, 자민당의 반대로 출마는 무산됐습니다.

히가시코쿠바루 주지사는 자신의 정치적 행보가 큰 실수라는 비판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정치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히가시코쿠바루 주지사는 이런 부정적 평가를 긍정적인 것으로 바꾼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일본의 주요 정당들은 선거를 앞두고 히가시코쿠바루 주지사의 제안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대화를 확대하는 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민당도 미국의 주 정부와 비슷한 지방정부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미국의 주 정부는 독립적인 세입 세출과 입법 기능이 있습니다.

자민당 소속인 히가시코쿠바로 주지사는 지난 50년 간 일본 정치를 장악했던 자민당이 야당으로 물러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정치개혁은 나쁜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는 어떤 당도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정치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자민당의 독주가 끝나면서 일본이 양당체제에 가까워 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히가시코쿠바루 주지사는 민주주의 번영을 위해서는 이런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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