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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북 직접대화 통한 일괄타결 방안 지지’


미국과 중국은 워싱턴에서 열린 고위 전략경제대화에서 6자회담을 통한 북 핵 문제 해결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중국 측은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검토 중인 대북 일괄타결 방안과 미-북 간 직접대화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과 중국은 바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고위 전략경제대화에서 6자회담을 재개하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1874호를 이행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 측 대표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28일 이틀 간의 대화를 마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중 두 나라가 핵 확산 등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추가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양측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6자회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또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1874호를 이행하고 한반도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공동성명에서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화 기간 중 “북한 문제와 미-북 간 대화에 대한 중국의 인식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 핵 문제가 이번 대화에서 주요 의제가 됐음을 확인했습니다.

미-중 두 나라는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1874호 이행과 북한의 6자회담 복귀 필요성에 대한 기존의 합의를 거듭 확인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중국 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이번 대화에 참석한 왕광야 외교부 수석 부부장은 미-북 간 직접대화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일괄타결 방안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왕 부부장은 “중국 정부는 미국이 검토 중인 일괄타결안이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수용할 경우 북한 측에 매력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왕 부부장은 또 “중국은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의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한과 직접 대화를 가지려는 미국의 입장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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