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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의원기구, 생태계 파괴 크게 우려


세계 각국 의회 의원들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모였습니다. 천연자원이 급속히 고갈되고 있는 데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기 위한 목적인데요. 의원들은 생태계 파괴로 인한 피해가 매년 수조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국제의원기구 소속 18개국 의회 의원들이 20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만났습니다. 각국 지도자들에게 생태계 파괴로 인한 장기적 피해 규모 실태를 알리기 위한 목적입니다. 의원들은 이를 위해 각국 정부에 생태계 보호 정책을 권고하는 특별 위원회를 설립 중입니다.

별 위원회의 이언 존슨 위원장은 과학적이고 경제성을 갖춘 새 방법을 통해 실제 생태계 파괴 비용을 더 정확히 산출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그 결과 산출된 비용은 가히 천문학적입니다. 삼림파괴만으로도 매년 2조 달러에서5조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며, 물고기 과잉남획으로 인한 비용은 5백억 달러에 이른다는 겁니다.

존슨 위원장은 생태계 관리, 보호 방식을 개선함으로써 엄청난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존슨 위원장은 생태계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시기는 그만큼 손실도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존슨 위원장은 생태계 보호 정책을 실시 함으로써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이 산술적으로 제시된다면 각국 지도자들이 이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존슨 위원장은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이 촉박하지만 즉각적인 행동을 취함으로써 생태계에 가해지는 위협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관련 법안과 규약을 제정해야 하고 재정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존슨 위원장의 주장이었습니다.

의원들은 특히 열대우림 보호를 위해 원목 가격을 국제적으로 정례화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가령 특정 지역 원목의 탄소 흡수량을 계량화하는 방안 등 천연 자원의 생태계 기여도를 산출하는 방식을 채택할 수 있습니다.

위원회는 무엇보다도 전 세계 어류 보호를 정책 순위 우위에 두고 있습니다. 의원들은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이 더 시급한 환경 관련 과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생태계 파괴 역시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밥 밀스 특별 위원회 고문은 삼림 생태계를 훼손하면 지구는 그만큼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기능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밀스 고문은 아프리카 대륙이 그에 따른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는 만큼 이 지역 지도자들이 위원회의 권고에 먼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밀스 고문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생태계 파괴로 인한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면서도 대처 능력은 가장 미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국제의원기구 회의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카메룬, 그리고 가나 의원들이 아프리카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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