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유엔 안보리, 제재대상 북한인사 확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16일 북한 정부 인사 5명과 북한 기업과 기관 5개, 그리고 2개 물자를 추가 제재대상으로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유엔이 북한의 개별 인사를 제재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16일,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에 관련해 리제선 원자력총국장 등 5명과 5개 기업 및 기관, 그리고 2개 물품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안보리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리제선 총국장과 윤호진 남천강 무역회사 책임자, 황석하 원자력 총국 국장, 리홍섭 영변 원자력 연구소 책임자, 한유로 룡악산 무역총회사 책임자 등 북한 정부 인사 5명을 제재 대상으로 확정했습니다. 그동안 유엔이 북한 기업들에 제재를 가한 적은 있지만, 개별 인사를 제재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북제재위원회 위원장인 파즐리 코르만 유엔주재 터키 차석대사는 이들이 모두 북한의 핵 개발이나 미사일 발사에 깊이 관여한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르만 대사는 사상 처음 개별 인사를 제재 대상에 올린 것은 대단히 중요한 조치라면서, 이는 대북 제재가 높은 수준에서 이뤄질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북제재위원회는 남천강 무역회사와 이란에 소재한 홍콩 일렉트로닉스, 조선혁신무역회사, 조선원자력총국, 조선 단군 무역회사 등 5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코르만 대사는 이들 5개 기업과 기관들도 북한의 핵 계획이나 미사일 프로그램에 관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르만 대사는 제재위원회는 앞으로도 제재 대상 기업과 기관의 자회사들을 찾아내기 위한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단천상업은행 등 3곳의 북한 기업과 은행에 대한 해외자산 동결 조치를 취한데 이어, 이번에 다시 5개를 추가함에 따라 유엔의 제재를 받는 북한 기업과 기관은 8곳으로 늘었습니다.

코르만 대사는 제재를 받는 개인들의 자산은 동결되고 이들의 여행은 금지된다고 설명하면서, 제재 대상 기업과 기관들의 자산 역시 동결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재위원회는 미사일 제조 등에 사용되는 방전가공 사용 탄소화합물과 아라미드 섬유 필라멘트 등 2개 무기 관련 물자에 대한 금수 조치도 확정했습니다. 아울러 제재 대상 물자나 장비, 기술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의를 통해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XS
SM
MD
LG